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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 위기, 고비는 지나갔나

  •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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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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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아침愛 시장공감] 정경팔의 월요스페셜




글로벌 외환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환율 시장을 점검하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의 월요스페셜은 격주 월요일 6시 10분 [아침愛 시장공감 1부]를 통해 방송됩니다.


질문1. 지난 주말 국제 금융시장 동향은?

지난 주말 국제 금융 시장의 분위기를 말씀 드린다면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리스크 선호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주 스페인의 장기국채 발행이 무난히 마무리 되었다는 소식에 이어서 주요 20 개국 대표들이 IMF 기금의 재원을 4천억 달러 이상 확대하기로 잠정 합의했고요. 여기에 독일의 4월 기업환경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유로화와 국제유가 그리고 미국의 다우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물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2% 아래에 머무는 모습이었고요. 유로화의 강세와 다우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존의 리스크를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통상적인 시장이었다면 원화가 좀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만, 뉴욕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금요일 서울 시장 종가 대비 겨우 25전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이것은 최근 들어서 유럽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역송금이 원화의 강세를 제한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질문2. 유럽재정위기가 시장에서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영되는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이 큰 위기는 지나갔다고 봐도 될까요? 아니면 다시 한번 큰 위기가 도래할 여지가 아직도 있다고 보십니까?

주요 20 개국 대표들이 IMF기금의 재원을 4천억 달러 이상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잠정적으로 합의했습니다만, IMF 기금과 기존의 유럽재정안정기금을 모두 합하더라도 여전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디폴트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가 되겠고요. 독일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왔습니다만, 그 동안 북유럽과 남유럽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국채 시장에서의 수익률 동향이 되겠는데요.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의 10년물 수익률 동향을 볼 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스페인의 경우 지난 주 장기 국채 발행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5.95%를 기록하면서 다시 6%대에 근접한 모습인데요. 이탈리아 역시 5.66% 를 기록하면서 6%를 향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과거 포르투갈이나 그리스, 아일랜드의 경우는 7% 수준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수준으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만,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는 공공재정 부문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국채 금리 수준도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프랑스의 국채 수익률 역시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난이 심해짐에 따라서 유로존 중심국으로서의 프랑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은행들이 이 두 나라에 투자한 금액이 무려 5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위기가 고조될 수록 프랑스 은행권의 위험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유럽안정화기구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위기가 프랑스까지 미칠 경우 유로존 위기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질문3.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유로존의 잠재적인 불안요인이 큼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유로존 문제에는 비관론자와 낙관론자가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은 스페인이 결국에는 그리스처럼 외부의 도움을 받게 되거나 혹은 끝 없는 긴축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로 인해서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다라고 보는 사람들이 되겠고요. 반면에 낙관론자들은 스페인이 필요시에는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서 결국은 스스로 일어설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이것은 마치 미국이나 중국에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나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해서 기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유로화가 쉽게 약세를 보이기도 어렵고요. 그렇다고 해서 강세를 지속할 수도 없기 때문에 유로화는 주요 통화 대비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유로존 상황에 비해서는 다소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유럽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서 해외로부터 본국으로 대규모 자금을 송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역송금을 위해서 지난 1월에 등장했던 유로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지난 주말 뉴욕장에서 유로화가 원화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 역시 기존의 유로/원 매도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4. 이번 주 달러/원 주목할 변수와 거래범위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이 이번 주 달러/원 흐름의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호주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과 관련된 내용이 되겠습니다. 호주는 현재 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고요. 이 때문에 24일에 발표되는 물가지수가 낮게 발표될 경우 오는 5월 초의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될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이고요. 이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선반영하면서 호주달러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로는 24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미 연준의 FOMC 회의가 되겠는데요. 최근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QE3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지 않는 한 미 연준은 QE3를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놓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버냉키 의장이 QE3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할 경우에 주요 위험통화 대비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변수로는 목요일에 개최될 예정인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회의가 되겠는데요. 이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엔/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요인들이 모두 반영될 경우에 환율은 상승 압력이 좀 더 우세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요. 수급적인 요인으로는 이번 주 역시 외국인 순매도 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에 맞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서 환율의 상단이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1135원 에서 1145원 사이 거래 범위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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