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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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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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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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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년 기업경영분석, 영업이익률 5.4%로 '02년 이후 최저…3곳중 1곳은 돈 벌어 이자도 못 갚아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영업활동으로 번 이익으로 이자 빚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도 10곳 중 3곳에 달했다.

23일 한국은행이 국내 상장법인 1488곳과 비상장 주요기업 175곳을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16.9%에서 14.1%로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18.7%에서 15.8%로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13.9%에서 11.1%로 떨어졌다.

전기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4% 가량 하락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20.1%에서 2.6%로 급격히 둔화됐다. 운수업의 경우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물동량이 하락, 매출액 증가율이 1.6%에 그쳤다. 역시 전년 27.7%에서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로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전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였고, 직전 최저치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터널을 지나던 2009년의 5.5%였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5%에서 5.0%로 떨어졌는데, 자동차(9.2%→10.0%)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7.2%에서 지난해 5.4%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502.1%에서 420.8%로 떨어졌다. 금융비용 부담이 경감됐지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으로 번 돈으로 금융비용 충당조차 못하는 업체수의 비중이 28.9%를 기록, 30%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전년에는 이 비율이 22.6%였다.

반면 500%를 초과하는 우량 업체수의 비중은 49.3%에서 45.7%로 축소됐다.

안정성 지표도 모두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전년 95.0%에서 지난해 99.4%로 올라갔고 총자산에서 차입금과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율인 차입금의존도는 24.3%에서 25.3%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수의 비중은 62.7%에서 59.9%로 하락한 반면, 부채비율 500% 이상 업체 수의 비중은 건설업종에서 10여 곳이 늘어나면서 2.4%에서 2.9%로 상승했다.

지난해 현금흐름을 보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줄고(620억원→563억원) 투자활동 현금유출은 늘어나면서(-709억원→-729억원) 전년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97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업체당 평균 현금증감액은 전년 6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조사대상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전년보다 저하됐다"며 "다만 매출액증가율이 소폭 둔화되는 정도에 그치는 등 유럽위기 사정을 감안할 때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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