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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놓고 대선후보 '경선 룰' 싸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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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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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이르면 오는 8월쯤 치러질 예정인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22일 출마선언 이후당내 대권 잠룡(潛龍)들 사이의'경선 룰(규칙)' 싸움에 불이 붙었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잠룡 3인방이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제 도입을 내세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독주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측에선 "이제 와서 경선 룰을 바꾸자는 건 맞지 않다"며 이들 비박계 인사들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당내 각 계파 및 진영 간의 경선 룰 논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내 잠룡 가운데 처음으로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김 지사는 전날 출마회견에서 당원ㆍ대의원과 일반국민(여론조사 포함)의 참여 비율을 '5대 5'로 하고 있는 현 대선후보 경선 룰을 바꿔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원과 비(非)당원 구분 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국민 후보'란 당위성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선 이르면 이달 중 대선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정몽준·이재오 의원도 김 지사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오픈프라이머리가 대선후보 선출에서 민심과 가장 일치되는 방식"이라며 "현 경선 방식은 대의원과 당원이 50%, 당에서 모집한 국민이 30%가 참여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당심과 민심이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 민심으로만 투표하는 본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승산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수도권 출신의 다른 비박계 인사도 "여론조사 결과 반영 비율이 20%여서 형식상으론 당심과 민심의 반영 비율이 5대 5가 된다고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표의 '등가성' 문제 때문에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반영 방식을 놓고 문제가 됐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친박 측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엔 현 경선 룰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친박 측이 오히려 지금은 현행 경선 룰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치러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제17대 대선후보 경선에선 이명박 현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선 박 위원장에게 432표 뒤졌으나, 여론조사에서 2884표 앞서면서 후보로 확정됐다. 특히 당시 여론조사의 유효 응답자 수는 5490명에 불과했으나 투표 수 환산시엔 무려 3만2000여표로 '1인6표'에 가까운 가중치가 반영되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 박 위원장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선 "다 이긴 선거를 여론조사 때문에 졌다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가 하면,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경선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지난 대선 땐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당내 조직표가 비등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유리했던 이 대통령이 후보가 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박 위원장이 당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굳이 경선 룰을 바꿀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직자는 "반대로 김 지사 등이 경선 룰 변경을 주장하는 건 현재 룰대로는 도저히 경선에서 승산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돼야 그나마 외곽 지원 조직 등의 표(票)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 측은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를 조만간 당 지도부에 정식으로 요구한다는 계획.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이 지배적인 현 상황에서 대선후보 경선의 역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필요하다"며 "아울러 경선기간을 길게 잡아 대선후보 선출시기도 늦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17대 대선의 경우 2006년 5·31지방선거를 전후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각각 서울시장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선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었지만, 이번 대선은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겹치면서 김 지사와 같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을 알릴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 인사는 "그런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경선 룰을 고치자는 거야 말로 정략적"이라며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도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룰이 나한테 유리하지 않으면 대통령 경선에 참여할 할 수 없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계에선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에 의한 역(逆)선택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박계에선 "여야가 모두 오픈프라이머리로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아래 시·도별로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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