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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1년]대선때 '킹 메이커' 될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 양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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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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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라디오
ⓒ딴지라디오
지난 28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방송 1주년을 맞았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표현대로라면 "골방에서 시시덕거리며 떠드는" 콘셉트로 시작한 이 방송은 회당 다운로드 수 평균 600만 건, 최대 1000만 건을 기록하며 애플 팟캐스트 다운로드 횟수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나꼼수의 성공 요인을 '카타르시스'로 평가했다. 지난 1년간 나꼼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4대강 사업, 인천공항 매각 등 현 정부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미쳤다. 나꼼수의 의혹 제기가 기존 정치와 언론에 대한 불만을 해소해 주는 창구로 작동했다는 것이다.

이광석 서울과기대 교수는 한국사회과학연구소에서 펴내는 계간지 '동향과 전망'(2012년 봄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민주주의에 느끼는 시민들의 허기가 제도정치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나꼼수를 통해 카타르시스적으로 엉뚱하게 해소되는 현실"이라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시인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 해 말 한 월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나꼼수를 2011년 '올해의 문화상품' 2위에 꼽으며 "(나꼼수의) 패러디가 유발하는 웃음은 허를 찌르는 짜릿하고도 통쾌한 웃음이다. 나꼼수의 정치적 풍자성은 이미 예술문화적 차원에 닿아 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나꼼수의 김용민 PD도 지난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나꼼수 현상'에 대해 "(나꼼수가 제기한) 새로운 이슈들이 MB정부에 타격을 줄 만했고요. 그래서 국민이 '우리를 위해 위로 정도가 아니라 복수를 해주는구나',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반응이 폭발적으로 터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라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열린 나꼼수(나는 꼼수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광장을 가득메운 채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 뉴스1(news1.kr)=이종덕 기자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열린 나꼼수(나는 꼼수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광장을 가득메운 채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 뉴스1(news1.kr)=이종덕 기자
'나꼼수 현상'은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은 "나꼼수가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흥미를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나꼼수 팬덤이 모바일 투표를 통해 민주통합당 지도부 구성에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1년간 나꼼수가 드러낸 한계점도 명확하다. 김 원장은 "선거와 관련해서는 나꼼수가 민주통합당에게 오히려 마이너스"였다면서 "민주통합당이 나꼼수 팬을 중심으로 한 SNS여론과 민심 사이의 괴리를 읽어내지 못하고 '김용민 막말 파문'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위의 글에서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한 여론의 향배가 항상 옳은 길을 가진 않는다"며 "나꼼수와 관련해 어떤 비판적 논의도 허용되지 않거나 혹자가 다른 소리를 내면 이지메(따돌림)하는 분위기 등은 소셜미디어가 가진 이면의 독"이라며 나꼼수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오후 부산대 앞에서 문재인 후보가 주진우 시사IN 기자(왼쪽부터),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news1.kr)=이동원 기자
지난 9일 오후 부산대 앞에서 문재인 후보가 주진우 시사IN 기자(왼쪽부터),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news1.kr)=이동원 기자
나꼼수는 지난 1년 동안 선거와 긴밀하게 맞물려왔다. 10.26 재보선 시기에는 나경원 후보의 '1억 피부과' 논란과 기소청탁 의혹,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했다. 이번 4.11총선에는 김용민PD가 서울 노원갑 후보로 나서는 한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야권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김 총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꼼수의 미래에 대해 "대선에서 이기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가올 대선에서 나꼼수의 행보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김 원장은 "대선에 팟캐스트라는 미디어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나꼼수는 일종의 '한계효용체감' 법칙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나꼼수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공지영, 김미화 등 야권 지지 성향 멘토들과의 결합이었다. 이들은 비정치인이면서도 대중적 흡인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이제 이들이 비정치인으로서 갖는 강점이 다소 줄었기 때문에 나꼼수의 영향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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