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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거론 저축은행 본점은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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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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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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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거론 저축은행 본점은 '인산인해'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은 4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는 6일 제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에서 영업정지 처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예금을 찾기 위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은 오후 들어 예금 인출을 위한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었다. 저축은행 앞에서는 인출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지어 앉아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로비에는 신문지를 깔고 앉은 고객들도 부지기수였다. 모든 계단과 의자, 공간 등에는 고객들이 진을 치는 바람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다수가 할아버지·할머니 등 노인들이었다. 대기 번호표를 뽑는 기계는 넘쳐나는 '요청'에 시달려 작동을 막은 상태였다.

한 직원은 "하루에 보통 200여명이 방문한다"며 "오늘은 600번까지만 처리 가능하지만 고객의 인출 요청이 넘쳐 자정이 넘어서야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내부에서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위치한 테이블에서는 예금보험공사의 자료가 쌓여 있었다. 자료에는 '5000만원 이하는 보호되니 막연한 불안감에 중도해지 하면 이자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홍모씨(35)는 "어차피 일요일 발표 후 월요일인 7일에는 은행이 문을 닫을 것 아닌가"라며 "전화도 받지 않을 건데 5000만원 이하 보호 받으면 뭐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돈이 상당 기간 묶이는데 그냥 둘 바보가 있어요"라며 반문했다.

60대라고 밝힌 김모씨는 "오전 9시30분에 왔는데 454번을 뽑았다"며 "나를 포함해 3인 명의로 1억 4500만원 예금했는데 만기된 두 개는 오늘 찾아 가고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김씨는 "해약 이자는 둘째 치고 원금이나 찾는 게 중요하다"며 "나중에 돈을 준다지만 그동안 이것 받으려고 신경쓰면 머리 아파서 못 산다"고 덧붙였다.

이모씨(68)는 "450만원 맡겼는데 9시30분 좀 넘어 왔지만 626번 받았다"며 "발표 이후 월요일에 오면 뭘 준비해야 되는지 몇 시에 오면 되는지 확답도 없어 마음 놓고 갈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모두 다 엉터리"라며 화를 냈다.

저축은행 직원 최모씨는 "해지 금리는 1.5% 정도 되는데 오늘 인출 안될 확률이 많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예금 500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이 안타까운데 먼저 처리를 해주기가 어렵다"며 "은행을 찾은 고객들 모두 동의를 해야하지만 아무도 동의 안하고 있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금융감독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후순위 채권을 샀다는 한 주부는 "후순위 채권을 샀지만 보호대상이 아니라는데 어떻게 되는 거냐"면서 "승인을 해준 금융감독원과 은행 등은 이런 사태를 벌여놓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토로했다.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은행측은 철창 문을 내리고 입구 문을 닫았다. 직원들은 창고에서 의자 30개 가량을 꺼내 로비에 배치했다. 고객들은 자리와 바닥에 앉아 '내 돈'을 찾기 위한 '투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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