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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지역 공단 예정지 재선충병 급속 확산…노거수 고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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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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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 강양, 우봉리 일원 국가산업단지 예정 부지의 소나무 잎들이 마치 단풍 든 것처럼붉게 변해 있다.  News1 변의현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 강양, 우봉리 일원 국가산업단지 예정 부지의 소나무 잎들이 마치 단풍 든 것처럼붉게 변해 있다. News1 변의현 기자

“저게 뭐야, 소나무도 누렇고 벌겋게 단풍이 드나? 이곳 소나무는 상록(綠)수가 아니라 상적(赤)수네”

7일 찾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 강양, 우봉리 일원. 공단과 맞닿아 있는 이곳 야산에는 푸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나무 잎들이 마치 단풍이라도 든 것 마냥 짙은 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재선충과 솔껍질깍지벌레 등이 이곳 일대의 소나무를 완전히 잠식한 데 따른 것이다.

이곳은 온산국가산업단지 강양, 우봉1지구 조성사업에 따라 도시공사가 이 달 말부터 본격적인 개발 공사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재선충과 깍지벌레 등에 대한 방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잎의 색깔이 붉게 변하고 고사하는 나무가 다량 발생하는 등 울주군 내 다른 지역 소나무들과 한 눈에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병해충에 집중적인 시달림을 받고 있다.

울주군은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어차피 조만간 개발이 이뤄지면 나무를 베야 하는 상황에서 방제 사업을 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산업단지 외부 부지의 소나무들의 경우 베어 내 파쇄하거나 밑동을 더운 연기로 훈증하는 등의 방제 작업을 펼친 것과 달리 이곳의 소나무에는 별다른 방제 작업을 펼치지 않았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올해 안으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데 여기에 방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도 있다”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울산시와 울산시도시공사와 협의한 결과 다음 달 말이면 재선충이 우화(번데기가 성충으로 변화)해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도시공사 측이 우선 죽은 나무부터 전면 파쇄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외부지역에 방제작업을 펼쳤고, 이후 항공 방제도 계획돼 있어 (병해충이)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주군의 이같은 예상과 달리 최근 일찌감치 높아진 기온 등에 따라 재선충이 예상 외로 빨리 우화할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만에 하나 재선충이 포위망을 뚫고 확산될 경우 인근 관광지인 서생포왜성과 명선도 등에 대한 전파도 시간문제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강양리 하회마을의 400년 수령 노거수 중 한 그루가최근 재선충병으로 고사했다.  News1 변의현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 강양리 하회마을의 400년 수령 노거수 중 한 그루가최근 재선충병으로 고사했다. News1 변의현 기자

더욱이 재선충병의 경우 깍지벌레와 달리 회생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인근 강양, 우봉지역 곳곳에서는 수백년 된 노거수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 온 강양리 하회마을의 수령 400년된 아름드리 노거수 세 그루 중 한 그루가 최근 고사했고 나머지 두 그루 중 한 그루도 잎이 시드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

우봉지역 한 공장 내에 있는 수령 150년생 노거수도 올 봄 수명을 다했는데 이들 모두 재선충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보호수로 지정된 강양리 강회마을의 500~600년생 소나무에 대한 보호도 시급한 상황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울산지역 해안가에는 노거수들이 많은데, 이들 노거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령이 길어질수록 기력이 약해서 병해충에게 약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가산단 부지 내 소나무에 대한 파쇄도 중요하지만 이곳의 병해충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철저한 방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부화시기에 맞춰 전국 소나무림 9128ha에 대한 항공방제를 8일부터 실시한다.

이번 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발생지와 선단지, 확산우려지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하며, 울산, 대구 등 9개 시도, 44개 시군구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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