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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 나선 진보 당권파…외부인사들 "자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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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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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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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김선동 이석기 등 잇따라 인터뷰·기자회견·간담회 개최해 조사위 성토

↑통합진보당 김선동의원과 김미희 당선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조준호 공동대표가 이끄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투표 진상조사위의 발표결과를 듣고 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의원과 김미희 당선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조준호 공동대표가 이끄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투표 진상조사위의 발표결과를 듣고 있다
4·11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경선 부정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8일 국회에서 당권파 당원만 참석한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9일에는 이정희 공동대표와 김선동 의원 등이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거듭 성토했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은 일부 국회 출입기자들과 따로 간담회를 가졌다. 당권파가 12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와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경선 부정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이 대표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진상조사위가 내부 기구라는 이름을 쓰고 어떤 내부 통제도 없이 결과를 언론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진상조사위의 행위는 통합진보당과 당원들에 대한 무고에 가깝다"고 밝혔다.

또 김선동 김미희 오병윤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 지역구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가 당권파 인사들의 행태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비판하며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한다"고 촉구한 직후였다.

김 의원 등은 "진상조사위 보고서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예단을 앞세워 개인적 실책을 집단으로 넘긴 정치조작 보고서로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해서, 절취선에 절묘하게 잘려서 계속 넣다 보면 풀이 다시 살아나서 다시 붙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이정희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물음에는 "상의하지 못했다"며 "어디까지나 19대 지역구 당선자 입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석기 당선인은 국회 방송사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진상조사위가 실수를 부정으로 몰았다"는 취지의 전날 이정희 대표의 공청회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처럼 일관되게 진상조사위 보고서를 부정하고 전국운영위의 책임자 사퇴 권고를 거부하는 당권파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외부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이정희 한국외국어대 정외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당권파의 여론몰이가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대화할 때인데, 밖에다 성명전을 한다고 해서 좋은 일이 아니다"며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분당까지 가지 않으려 노력을 한다고 했으니만큼 서로 상처를 주면 안되고, 상처를 덜 입히려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김 의원 등의 기자회견 뒤 자신의 트위터에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현재로선 이 분들이 통합진보당의 환부를 수술할 집도의"라고 말했다.

아울러 범야권 원로들의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당내 경선과정의 문제점도 그렇지만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 드러낸 당내의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당내의 분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갱신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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