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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당권파vs.비당권파 10일 운영위서 재격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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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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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부정선거 의혹 제기 등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부정선거 의혹 제기 등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전국운영위원회를 하루 앞둔 9일 통합진보당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과 김선동 당선자가 진상조사의 신뢰성 여부에 대한 시각차이를 보여주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면서 10일 열리는 운영위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또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포문은 조 위원장이 열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라는 진상조사위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이정희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이었다.

조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자 당권파인 김선동, 김미희, 오병윤 등 당선자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조준호 비례대표경선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는 부실보고서이자 허위, 왜곡, 조작 보고서로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똑같은 조사보고서를 놓고도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는 이같은 양상은 조사보고서가 발표된 지난 2일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다.

신경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 셈이기 때문에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져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들의 전원(14명) 사퇴'를 권고한 지난 4~5일 운영위 결과에 대한논쟁은 1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2번) 등 당권파가 주장한 당원총투표가 현장발의를 통해 안건으로 상정될 지 주목된다.

당원총투표는 상대적으로 많은 당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당권파에 유리하기 때문에 사퇴 권고안을 거부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져왔지만 비당권파측에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인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원 명부가 확실하고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이 없을 때 이 당원 명부를 토대로 한 어떤 당원 투표도 그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당원 명부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 정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대리투표, 유령당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드러났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나온 당원총투표 결과 역시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당원총투표가 당권파의 퇴로를 마련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일 수 있어 예상외로 쉽게 합의가 될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권고안을 받아들여 사퇴하는 모습보다는 당원총투표를 통한 뒤 "당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라는 모양새가 더 나을 수 있으니 양쪽이 합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아울러 비당권파 측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혁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이 이루어질 지도 관심사다.

지난 운영위에서는 이번 운영위에서 비대위원들을 추천하고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이를 처리해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권파측에서는 비대위 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대위 전환 여부는 불투명하다.

통합진보당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운영위를 연다.

지금까지 알려진 운영위의 안건은 크게 4가지다.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19대 총선평가(안) 심의의 건 △강령개정(안) 제출의 건 △당헌당규 제개정(안) 제출의 건 등이다.

이날 의장은 이 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운영위가 5일 오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의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운영위는 의장직을 승계한 유 대표가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비당권파 측에서는 전체 운영위원 중 당권파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이 대표가 의장을 통해 이를 막아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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