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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 꿈' 이재오, 역대 '킹메이커'의 대권 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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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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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동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도중 지지자들의 연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2012.5.10/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동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도중 지지자들의 연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2012.5.10/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킹메이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킹의 꿈'을 공식화하며 10일 새누리당의 대권 가도에 합류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동산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력을 분점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정치안정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주기도 일치시키겠다"고 공약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과 같은 '킹메이커'들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역대 정부의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2인자들이 대권의 꿈을 품었지만대부분 실패로 돌아갔기에 그의 이같은 도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역대 킹메이커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노태우·김영삼' 두 명의 대통령 탄생에 일조한 故 김윤환 전 민주국민당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정무1수석 등을 지낸 김 전 대표는 '반노태우' 세력을 견제하며 경북고 동창인 노태우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문민정부 출범 때도김 전 대표는 대구·경북 의원들을 결집시켜며 정권 탄생에 일조한다.

두 명의 대통령을 만든 김 전 대표지만 본인의 대권 꿈은 신기루로 끝났다. 그는 1997년 15대 대선에서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이회창 후보를 돕는 역할로 돌아가며 대권의 꿈을 접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역시 원조 킹메이커로 꼽힌다. 김 전 총재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김 전 총재 역시 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영원한 킹메이커로 남았다.

문민정부의 또다른 킹메이커인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역시 1997년 대선 경선에 뛰어 들었으나 쓴맛을 톡톡히 본 사례다. 최 전 장관은 당시 신한국당 최대 계보인 민주계 좌장으로 대통령의 꿈을 꾸며 대권에 나섰으나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최 전 장관의 출마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전 장관은 대권을 포기하고 다시 킹메이커 역할로 돌아갔지만 97년 3월 뇌졸증으로 쓰러지면서 정계를 떠나게 됐다.

'리틀 DJ'로 불리며 김대중 정부 탄생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한화갑 전 의원 역시 2002년 16대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노무현 바람에 밀려 꿈을 접어야 했다.

이같은 '킹메이커'들의 고전에 대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킹'의 그늘에 가려진 참모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했다.

최 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킹메이커들이 정치적 상황은 좋지만 스스로 빛이 되는 과정에서 서툴거나 방향 설정에 있어서 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킹메이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 참모 마인드와의 결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킹메이커가 본인들의 '보스'와 정치적·심리적으로 차별화하고, 그림자의 정치에서 스스로 발광체가 돼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며 "과거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측근 참모들이 대선 가도에 좌절한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장관에게서 과거 최형우 전 장관의 모습이 많이 연상 된다"며 "이 전 장관이 과거의 그림자를 벗고 지도자로 빛을 발할지 지켜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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