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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부실선거 무마 정황 시인…파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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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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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현장투표소 투표함 무효처리되자 비례후보 '조정'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10일 경선 당시 공동대표단이 '부정·부실 정황'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일부 후보를 희생시켰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공동대표단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 후보를 설득하고 희생시키면서까지 '부정·부실 선거 정황'에 따른 파문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다른 공동대표들 역시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노항래 후보로 하여금 비례10번을 받아들이도록 가장 강력히 주장한 사람은 저"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노 후보가 8번을 양보하게) 함으로써 총선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당을 어느 정도 정비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를 앞두고) 진상조사를 할 수 없는 시점에서 한 후보의 대승적 양보를 이끌어냈던 것이다. 제가 노 후보였어도 10번을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이정희 공동대표는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당시 거제 현장투표소에서 문제가 발생해 해당 투표함 전체가 무효 처리되면서 불거진 후보 간 갈등과 이에 대한 대표단의 조치를 폭로한바 있다.

이 공동대표는 "내가 직접 중앙선관위원장에게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확정 공고를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유시민 공동대표의 자필로, 함께 결정문안을 마련해 선관위에 전달, 그대로 발표토록 했다"며 "대표단의 정치적 해결 노력이 당원의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간과하고 월권을 범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에 따르면 투표함이 유효 처리되면 민주노총 출신인 이영희 후보가 비례대표 후보 8번이 되고 반대로 무효 처리되면 노항래 후보가 8번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관위가 해당 투표함을 규정대로 무효 처리하자 대표단은 이 후보와 노동계의 반발을 우려해 노 후보를 희생시켰다. 이들은 관련자들의 합의를 얻은 후, '노 후보가 8번을 양보하고 10번을 배정받았다'고 선관위에 공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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