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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주목! 당선자] 울산 북구 박대동, 재정·금융전문가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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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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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박대동 새누리당 울산 북구 당선자.  News1
박대동 새누리당 울산 북구 당선자. News1


같은 정치인이라도 두 부류가 있다. 말 그대로 ‘정치를 잘하는 정치인’과 ‘행정가 이미지가 강한 정치인’이 그것이다.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정치 메카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울산 북구에서 승리를 일궈낸 새누리당 박대동 당선자(61)는 이제 첫 국회 입성이지만 후자라고말하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원과 함께 우리나라 금융을 이끌어가는 3대 정부기관 가운데 하나인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낸 이력이 떡 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금융이나 재정 쪽으로는 소위 ‘고수’다. 거기다 오랫동안 정부요직에서 활동하며 쌓은 인맥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박 당선자는 그 동안 원외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전문성과 폭넓은 중앙인맥을 바탕으로 북구지역 현안인 오토벨리 2공구 조기개설 문제와 경매 위기에 놓였던 평창리비에르 아파트 문제해결에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국금융을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 잘 나가던 그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지난 2009년 4월에 치러진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같은 당 윤두환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하면서 박 당선자는 당시 한나라당의 부름을 받고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하지만 정치 현실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첫 도전에서 상대 후보인 당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뒤 박 당선자의 인생은 고난의 세월로 바뀌었다.

재선거 이후 새누리당 북구당협위원장을 맡아 정치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이듬해 치러진 6·2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노동당에 참패해최악의 상황을 맞으며 정치인생의 기로에 서기도 했었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승리는 진보 메카에서 보수가 이겼다는 의미 외에 박 당선자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기사회생’의 의미가 크다.

그래서 그런지 11일 새누리당 북구당협사무실에서 만난 박 당선자는 그 때 힘들었던 상황부터 떠올렸다.

박 당선자는 “지방선거 후 우리 북구에서는 패인을 둘러싸고 내분까지 겹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당시에는 ‘정치를 계속해야 하나’하는 회의감까지 느꼈다”고 회고했다.

박 당선자는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단련이 되면서 배운 게 많다”며 “또 그것을 통해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진정성을 갖고 주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당시 북구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박 당선자.  News1
지난 총선 당시 북구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박 당선자. News1


민주노총 산하 최대 조직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있는 북구는 보수가 초강세를 이어온 울산 정치구도에서 유일하게 정치색이 유동적인 지역이다.

보수와 진보가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주고 받으며 지금도 어느 쪽이 더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북구는 매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 간 승패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돼왔다.

이처럼 치열한 북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데대해 박 당선자는 ‘경선’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09년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보수진영에서 2명의 후보가 나와 패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내가 되던 안 되든 무조건 보수 진영에서 후보가 1명으로 통일돼야 한다는 각오로 경선에 임했다”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흥행 효과와 인지도 제고는 물론 보수표 결집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행정가였던 만큼 박 당선자는 벌써부터 북구 현안 해결에 대한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그는 공항 이전 문제,동해남부선 철도이설 문제 등 북구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박 당선자는 우선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KTX 개통으로 북구 요지에 있는 울산공항이 주민들에게 조금씩 부담되면서 이전논란이 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항은 항만처럼 도시의 관문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공항을 이전하게 되면 분명 그 부지를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그러나공항 이전은 북구 차원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 틀 안에서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구를 관통하며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동해남부선 철도이설 문제를 비롯해 오토벨리 2공구 조기개설, 7번 국도 확장, 달천 철장 역사공원화 추진 등 도시 인프라 문제는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이 필수인 만큼 폭넓은 중앙인맥을 활용해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아울러 “코스트코 입점 문제, SSM규제 등 분배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나눔과 상생의 원칙 속에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구현을 목표로 주도면밀하게 접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선인 만큼 앞으로 의정활동에 난관도 적지 않다. 특히 북구는 현역 기초단체장이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구청과 소통부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박 당선자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서로 지킬 건 지켜나가야 하겠지만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이라는 목적은 어차피 같을 것”이며 “현 윤종오 북구청장의 경우 이전 청장들에 비해 좀 더 부지런하고 주민들과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만큼 북구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대 국회 개원까지 북구 전역을 계속 돌며 당선사례와 주민들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박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부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고새누리당 울산 북구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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