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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기게임에 발목잡힌 대한민국 '대략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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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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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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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온라인3' 최소개런티가 600억? 사행상 피해간 디아블로, 재심의 추진?

↑블리자드 '디아블로3'
↑블리자드 '디아블로3'
# 14일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앞 광장에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디아블로3'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열린 행사를 위해 2000여명 게임팬이 몰려든 것.
디아블로3는 국내 서비스 전 게임 내 아이템 등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현금경매장' 시스템으로 사행성 논란이 있었다. 결국 해당 기능을 제외하고 등급을 받아 서비스를 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블리자드의 폴 샘즈 수석부사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금경매장이 가능하게 재심의를 추진한다고 발언하는 등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최근 미국 게임업체 EA가 축구게임 '피라온라인3'와 관련해 국내 업체들에게 미니멈개런티로 500억~6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들어온 다른 해외 게임들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피파온라인3에 목을 매고 있다. 이유는 게임의 인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3의 전작인 피파온라인2는 PC방 게임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10위권 내에 올라와 있고, 월매출은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와 영향력을 앞세운 해외 게임 앞에 대한민국은 속수무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은 세계시장에서 25.9%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해 9월 넥슨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상용화된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이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해외 인기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무엇보다 국내 게임 관련 규제·질서 체계와 충돌을 일으키거나 불공정한 계약체결 요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게임 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던 e스포츠에서도 해외 업체와 갈등이 노출됐다.

지난 2010년 블리자드는 인터넷 방송 곰TV를 서비스하는 그래텍과 e스포츠·방송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기존 프로리그를 운영하던 한국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 간에 게임의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법정 다툼이 발생했다.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e스포츠의 핵심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와 곰TV, 온게임넷, 한국e스포츠협회가 최근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공동 비전 선포식'을 갖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근원적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가 콘텐츠 경쟁력을 갖춤과 동시에 계약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콘텐츠경영연구소장)는 "e스포츠에서도 스타크래프트를 빼버리라면 산업이 무너지는 구조이고, 실제로 그에 대한 대체제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나와야하고 계약을 할 때도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넓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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