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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승민의 집, 실제 재개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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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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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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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골정비사업 포함됐지만 부담금 커져 주민들 반대…사업추진 불투명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남자 주인공 승민(이제훈)의 집은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설정됐다. 승민의 어머니가 일하는 정릉시장, 승민과 서연(수지)의 아지트로 그려진 오래된 한옥도 재개발로 인해 곧 헐리는 운명으로 표현됐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배경이 된 일명 '정릉골'. 서울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 곳은 재개발 예정구역이지만 사업성 악화로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윤아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의 배경이 된 일명 '정릉골'. 서울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 곳은 재개발 예정구역이지만 사업성 악화로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윤아 기자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떨까. 16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www.cleanupseoul.go.kr)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는 모두 15개의 구역이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정릉3,8,10구역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정릉4구역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정릉3,8구역은 추진위원회 구성까지 완료됐지만,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사업성 악화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정릉10구역은 관리처분 단계를 앞두고 있다. 2009년 한옥보존형 재건축단지로 조명받았던 정릉4구역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서울시 건축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 속 승민의 집은 '정릉골 정비사업'(재개발) 지역에 포함돼 있다.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 20만3965㎡에 평균 4층 연립주택 103개동 141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정릉골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안'을 가결했고 올 3월19일 주민 공람까지 마쳤다.

하지만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용 99㎡ 대지지분을 보유한 조합원도 3억원에 달하는 추가부담금을 내야 할 정도로 사업성이 떨어져서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으로 용적률 109.13%를 적용, 5층 이상 건물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허만선 정릉골 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 준비위원장은 "서울시 방침대로라면 조합원이 4억원에 달하는 추가부담금을 지불해야 해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부담금 탓에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이 대다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지역을 가보면 정릉골만 제외하곤 주변이 모두 10층 이상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라도 300가구 또는 1000명 이상 대규모 집단 취락 해제지역인 경우 중밀도로 개발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서울시는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20여차례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보류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정릉골 정비사업'이 가시화되기 어렵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이제훈) 어머니의 일터로 그려진 정릉시장. 영화 속에서는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재개발 지역이 아니다. ⓒ최윤아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이제훈) 어머니의 일터로 그려진 정릉시장. 영화 속에서는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재개발 지역이 아니다. ⓒ최윤아 기자

영화 속에서 재개발 예정구역에 위치한 승민 어머니의 식당은 실제 재개발 구역에 속해 있지 않다. 승민과 서연의 비밀스런 장소로 그려진 한옥집은 정작 서울 종로구 누하동 서촌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상 '한옥지정구역'으로 설정됐지만 일반 건축물을 짓지 못하게 강제하는 법령은 없어 인근에 연립주택이 다수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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