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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돌아온 외국인, IT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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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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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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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가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로 소폭 오르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6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데 대한 기술적 반등에 더해,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공개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QE3)에 관심을 보인 것에 따른 영향이다.

이날 오전 12시 6분 현재 외국인은 678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839억, 10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장은 모처럼 만의 외국인 매수를 반기는 분위기나,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주도주인 삼성전자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이틀 하락세=외인은 전체 매수세를 키우고 있으나 전기전자 업종은 오히려 팔고 있다.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반면, 전기전자 종목에서는 270억원 어치를 내던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2% 넘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날에 이은 하락세로, 전문가 사이에서는 최근까지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전차업종의 하락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전날 5000억원 어치에 가까운 외인의 매도 물량 중 3182억원 어치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특히 이날 상승장에서도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이제는 '챙길만큼 챙긴' 외국인이 본격적인 전차(電車) 매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총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다른 종목들이 올라도 코스피 지수가 제자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반등 국면을 예상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전기 전자가 부진한 반면 그간 낙폭이 컸던 화학주는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은 화학 업종에서 22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도 363억원 어치를 매수해 가세하고 있다. 이에 화학주의 대장 격인 LG화학 (897,000원 상승29000 3.3%)SK이노베이션 (276,500원 상승500 -0.2%)은 5% 이상 오르고 있으며 호남석유 (288,000원 상승1000 -0.3%)금호석유 (251,000원 상승6000 2.5%)도 각각 4%, 3% 넘게 상승중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8월 만들어진 저점이 최근 다 깨진 상태"라며 "외국인들이 그간 낙폭이 컸던 화학주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업종이기 때문에 차익실현 과정에서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 계속 될까=이날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는 외인들의 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12일만의 매수라는 점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열하루동안 외국인의 이탈 자금은 2조7000억원에 달해 본격적인 엑소더스가 실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외인 이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리스 정세가 봉합되지 않는 한 당분간 매수세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 매수세를 반기면서도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재총선이 이뤄지는 6월 중순까지는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현재 그리스는 연정 구성에 실패해, 추가적인 구제 금융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그리스는 외국인 이탈의 원인이 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외인의 '팔자'세가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곽 연구원은 "일단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장이 끝난 후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그리스 유로존 탈퇴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추세적 매수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루 상황을 가지고 얘기하긴 어렵다"며 "외국인의 경우 단기간 기술적 반등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라기보다는 그간 눈여겨왔던,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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