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진보의 관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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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박 위원장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 문건을 보면 민간인 사찰의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2.5.17/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해 "굉장히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통합진보당이 자정능력을 가져서 빨리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 진행 상태는 어둡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 두 개의 비대위가 출범하는 등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며 "어둡다는 것이 꼭 연대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런 모습은 어둡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불법 민간 사찰 내부문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런 문건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그런 보고를 받지 않아서 모른다는 것은 지나친 은폐이며 민간 사찰의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정황으로 이 사건에 개입된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즉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임기 중에 민간사찰과 관련된 것을 모두 털고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상임고문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찬성을 하고 손학규 전 대표는 반대를 하는 등 당 내 의견이 분분하다"며 "나까지 찬성하거나 반대하면 중립성이 훼손되기 때문에 생각은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대선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라며 "밖에서 대권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언젠가는 함께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지방투표결과 당일 발표에 대해서는 "비대위에서 5대 3으로 찬성한 것은 어떤 특정한 후보를 위해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