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퇴 안한다…문제시 당원 총투표로"(종합)

(서울=뉴스1) 조현주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당선자/tvN 제공 News1 진성훈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는 17일 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퇴한다고 해서 지금 일련의 수많은 의혹이 해소가 되고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히려 더 철저한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 보고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해서 보여드리면 우리 국민 여러분이 더 애정어린 비판을 하거나 나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 진실이 규명된 뒤에 조금이라도 부정이 밝혀진다면 사퇴를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진보정당은 유일하게 당원들에 의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당원의 의사와 요구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부정이 드러나도 당원총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또 "사퇴하지 않을 시에 진보 전체에 큰 부담을 주면서 대선 정국에서 야권을 어렵게 하지 않겠나"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사퇴한다고 해서 야권연대와 지금 일련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또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오히려) 이번 사건의 본질 가운데에는 '진보당을 둘러싼 색깔 공세'와 '부정의혹'으로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가 있다고 본다"고 항변하며 책임 소재를 피해갔다.

이 당선자는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5월 30일 전까지 사퇴시키겠다'고 말한 데 대해, "당의 명운이 걸린 문제인데, 어느 기한을 정해 놓고 그럴만한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며 "어느 것이 당을 살리는 것인지,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인지 진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인 16일 이청호 부산시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이석기는 당권파에게 '새누리당의 박근혜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당권파가 이 당선자의 사퇴문제가 들어있는 쇄신안을 받아들이 않는 것이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분(이청호)을 잘 모르고, 그건 그분의 생각이다"며 "당원과 당에 드리워진 왜곡된 누명이 많이 진행되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이 종북세력이라는 의혹제기와 관련,"국민을 위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제 사상의 본질이다. 예전도 그랬고 지금도 북한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고밝혔다.

또'통합진보당 폭력사태'의 배후설에 휘말린 것과 관련, "그런 추정 자체가 대단히 폭력적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외에자신이 소유한 CNP 전략그룹이 구당권파의 자금줄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엄청난 누명이고 모함이다. 정치컨설팅 선전홍보를 하는 회사인데, 지금은 (의혹 보도로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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