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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애인 소개" 1억1000만원 송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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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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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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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유도한 뒤 돈만 챙긴 일당 검거…중국 등 해외로 자금 유출 수사

'조건 만남'을 미끼로 1년간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유인책과 행동책, 인출책 등으로 조직화를 이뤄 '조건 만남'을 유도하고, 부당하게 챙긴 금액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유명 포털사이트의 채팅코너를 이용해 남성들만 골라 조건만남을 제시한 뒤 돈만 가로챈 차모씨(43)과 선우모씨(44) 등 알선책 3명에 대해 형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에서 구한 미모의 여성 사진과 프로필을 채팅 사이트에 등록한 뒤 "참신하고 예쁜 애인을 소개시켜주겠다"고 꼬인 뒤 관심을 보인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겠다'는 문자를 실시간으로 전송, 승낙한 이들에게 선입금 명목으로 1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남성들이 예약금을 입금하면 다시 실시간 채팅을 통해 여성이 출장 나갔을 때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보증금 명목으로 30만원을 입금해야 조건 만남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추가로 3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을 입금한 뒤 한두 시간을 기다려도 조건만남 여성이 오지 않아 이를 의심한 남성들이 해약과 환불을 요구하면 "입금액이 100만원이 채워져야 자동 환불 받을 수 있다"고 다시 속여 남성들이 추가로 돈을 넣게 한 것으로 경찰에서 확인됐다.

이후에도 이들은 여성들이 오지 않아 화가 난 남성들이 환불을 요구하면 또다시 수수료 부족과 추가 입금하면 더 많은 돈을 돌려준다는 식으로 속여 입금액을 채웠다.

남성들 가운데는 1억1000만원을 송금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이 조건만남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추가 입금을 하게 된 이유로는 현란한 말솜씨와 '본전생각'으로 풀이된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1억원 이상까지 송금을 이어간 것이 이해되지 않지만 남성 가운데 일부는 현란한 말솜씨에 속고 '본전'에 집착해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도 모르고 계속 끌려 다니면서 돈을 입금했다"며 "일부는 대출을 받아서 돈을 입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출책으로 지목된 차씨 등은 위조 주민등록증을 이용, 금융 기관에서 속칭 대포 통장을 개설하고 피해 돈이 입금되는 즉시 빼내는 기민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거된 차씨 등은 인출 보수로 인출금액의 1%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월 평균 400만원을 9개월간 수당으로 받은 점을 감안하면 36억원 가량이 전체적으로 입금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경찰에서 밝혀진 금액만 36억원으로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조건만남 미끼 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피라미드 조직처럼 움직인 이들이 송금받은 자금 대부분을 인출 총책 등을 통해 중국 등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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