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LG전자부사장 "판매량·순위보단 매출액"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이 17일 서울 트윈타워에서 열린 '옵티머스LTE 2' 미디어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92,000원 ▼600 -0.65%) 휴대폰사업부가 판매대수에 집착하지 않고 프리미엄과 질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옵티머스 LTE2' 미디어 브리핑에서 "판매대수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판매대수보다는 매출액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ZTE 등에 뒤졌다는데 판매대수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프리미엄과 질 중심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돈이 안되는 일반폰(피처폰)은 줄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특히 LTE(롱텀에볼루션)폰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는 3500만대이며 이중 LTE폰은 800만대다.

박 부사장은 "1분기 판매량은 기대치보다 적은데 2분기에는 신제품이 많고 3분기에 기획된 제품도 많다"며 "연말에는 지금 말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 LTE2는 이번주부터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된다. 옵티머스LTE2는 팬택이 지난주 출시한 '베가레이서2'나 삼성전자가 조만간 내놓을 LTE폰과 같은 원칩LTE폰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2의 차별화 요소로 2GB(기가바이트) RAM(램)을 꼽았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구동됐을 때 2GB 램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리미엄 모델에는 2GB 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퀄컴 원칩 공급부족에서는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 부사장은 "컬컴측에서도 많이 팔리는 곳에 칩을 공급할 것"이라며 "옵티머스 LTE2는 고객도 분명히 인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칩이 없어 판매를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윈도폰보다는 웹OS를 적용한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았다. 박 부사장은 "윈도폰에 대해서는 기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러 OS 중 웹 OS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에 대해서는 "출시 계획은 최고 보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기존 출시한 스마트폰에 대한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업그레이드는 6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마 상무는 "ICS가 버거운 모델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선충전방식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쓰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공진유도방식 무선충전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옵티머스 LTE2는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을 채택했고 삼성전자 '갤럭시S3'에는 공진방식이 사용됐다.

한편 옵티머스LTE2는 국내 전용 모델이며 북미 지역에는 퀄컴 원칩을 적용한 다른 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