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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으로 바꾸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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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박창욱 선임기자, 정리=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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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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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통문화로 한류 이어가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훈 기자 photoguy@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훈 기자 photoguy@
"예전에는 우리가 팝송을 배우곤 했는데 이제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케이팝을 좋아합니다. 격세지감 아닌가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류를 단지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적 가치'로 인식하고 저변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국가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도 한류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평소에도 스스로를 '한류 장관'이라고도 칭할 만큼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한류의 전파를 위해 △전통문화 △순수문화 △문화산업으로 나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한류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K팝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있지만, 부가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까지도 부쩍 늘었다"며 "뿐만 아니라 한류는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한류열풍을 우리 문화의 품격을 더 높이고 문화산업 전반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특히 전통문화 콘텐츠를 창조적으로 활용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최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한류문화진흥'이다. K팝, 드라마 등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우리 문화 전반에 걸친 'K컬처'로 이어가고 산업적으로도 거듭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30일 '한류문화진흥단'을 발족하고 3대 전략인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 △세계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방안 △대한민국 콘턴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국산 제품이 선진국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인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뀔 것이다.

-한류의 성장과 전통문화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또 발전 전략의 주요 내용은.
▶전통문화는 우리문화의 품격을 높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나 '추노'의 사례에서 보듯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무한한 창작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문화의 창조적 활용이야말로 한류 콘텐츠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본다. 2015년까지 전통문화 부분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재 35위에서 20위권으로 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동훈 기자 photoguy@
-문화자원의 보고인 전통문화 스토리 발굴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이 있나.
▶ 디지털문화원형의 디자인, 스토리, 정보 등 약 28만건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과 저작권 확보를 통해 콘텐츠 제작 및 관광상품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스토리공모전이나 영화시나리오 공모전 개최 시 전통문화 소재작품을 일정비율 선정하고 수상작에 대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스토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인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가 확대돼야 할 분야는.
▶문화예술과 인문학 분야다. 올해 처음으로 문화예술 분야 R&D 예산 70억원을 확보해 공연 전시 국악 공예분야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두 번째는 콘텐츠 서비스 R&D분야다. 콘텐츠 이용자의 편리함을 높이고, 감동과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 과제들을 발굴 중이다. 특히, 장애인의 콘텐츠 소비를 도울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문화부의 R&D예산은 약 1015억만원으로 규모는 작년 대비 14.7% 증액됐으나, 아직 전체 국가 R&D예산의 0.6% 수준에 불과한 실정인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투자 증대가 필요하다.

-국가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대외공적원조와 문화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이다. OECD개발원조위원회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적극적인 리더십의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그간의 공적원조는 주로 개도국의 빈곤퇴치를 위한 경제원조에 중점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한류의 인기로 일방적인 문화확산에 대한 반작용도 일고 있다. 따라서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개도국 주민의 문화향유권 증대 및 창조적 문화산업기반조성을 통해 쌍방향 문화교류를 기반으로 한 상호 호혜적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 신탁기금 동반자사업, 해외예술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원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분야 공적원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업무의 개선책과 관련, 저작권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통합을 통한 콘텐츠산업진흥을 위한 단일기관 출범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저작권위원회는 콘텐츠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되는 저작권과 관련된 요율 및 분쟁의 조정, 저작권 침해 등에 관한 감정을 위한 기관으로 콘텐츠산업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설립목적과 기능이 다른 기관을 통합하는 것은 정책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저작권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긴밀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업계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동훈 기자 photoguy@
-이것만큼은 임기 내 이루고 싶다는 게 있다면.
▶우리나라는 5000년 역사 속에 풍부한 전통문화유산을 가지고 있고, 유네스코에 14개나 되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재청장을 역임하면서 이런 자랑스러운 문화를 현대에 맞게 잘 활용하지 못한 점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방향이 '전통과 현대문화의 융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우선 공공청사에 기와지붕, 전통창호 등과 같은 한국적 디자인과 문양을 적용하도록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인천공항에 한국식 정자와 정원을 설치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우선 실천하고 싶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으로 바꾸려면
"드디어 문화를 제대로 아는 장관이 오신 것 같습니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독서의 해'를 맞아 최근 열린 독서 장려 행사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 장관이 고대 역사와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은 학계 출신이어서다.

최광식 장관은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 고려대 사학과 교수 출신이다. 문화부 산하의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을 거쳤다.

'을지문덕'이라는 별명을 지녔을 정도로 듬직한 풍채와 그에 어울리는 추진력, 역사학자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서로는 '고대 한국의 국가와 제사'(한길사),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살림), '우리 고대사의 성문을 열다'(한길사) 등이 있다.

박물관장 재직 시절에는 박물관 개관 100주년 행사를 훌륭하게 치렀고, 지난해 11월에는 G20 서울정상회의 만찬장을 유치, 성공적으로 진행해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려대박물관장 재임 시절에 직접 운영한 '문화예술최고위과정'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가 수강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 사태가 터졌을 때는 현 동북아역사재단의 전신 격인 고구려연구재단을 설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953년 서울 생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 △동 대학원 석·박사 △효성여대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 △한국고대사학회 회장 △고려대 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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