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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억' 새 의원회관, "비상계단이...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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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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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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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통유리에 실내·비상계단도 대리석...구 의원회관도 477억 들여 보수

건물 안은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코끝에는 페인트향이 풍겨왔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온 햇빛이 대리석에 반사돼 눈이 부셨다. 1층 로비 중앙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마치 백화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제2의원회관 3층 중앙홀
↑제2의원회관 3층 중앙홀
국회 제2 의원회관이 지난 23일 준공식을 갖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09년 4월 첫 삽을 뜬 지 3년 만이다. 24일 '호화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제2의원회관을 둘러봤다.

◆대리석에 통유리 외관… 지하에는 남·녀 헬스장까지=준공식이 치러진 뒤였지만 제2의원회관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 내에는 아직도 그라인더(연삭기) 소리가 울려 퍼졌고 공사인부들은 각종 집기를 나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2 의원회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제2 의원회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의원회관 실내는 대리석과 화강석으로 이뤄져 있었다. 심지어 비상계단까지도 대리석이었다. 초여름 날씨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온 빛 덕분에 불을 켜지 않아도 실내는 밝았다. 건물 중앙홀에서 올려다 본 유리천장은 웅장함이 느껴졌다.

↑구 의원회관과 제2위원회관을 이어주는 통로
↑구 의원회관과 제2위원회관을 이어주는 통로
반면 구 의원회관은 달랐다. 제2의원회관 6층에서 구 의원회관 5층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서보니 차이가 느껴졌다. 서늘한 기운은 금세 사라졌다. 오히려 구 의원회관에서는 뜨거운 공기가 느껴졌다. 좁은 복도와 벽 사이로 뜨거운 바람이 나갈 곳이 없었다.

지하 1층에는 '남·녀 의원 건강관리실이' 각각 위치하고 있었다. 남·녀 구분 없이 의정관에 있었던 헬스장이 두 개로 나뉜 것. 건강관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관리실 규모는 기존과 차이가 없고 운동기구들도 그대로 옮겨왔다. 그는 "다만 외부 발코니가 새로 생겼다"고 전했다.

건강관리실 안에 설치된 사우나에는 오전 10시30분임에도 의원 한 명이 목욕 중이었다. 때문에 관계자는 사우나 출입과 관리실 사진촬영이 불가하다고 했다.

↑제2의원회관 의원 집무실
↑제2의원회관 의원 집무실
◆사무실 입주는 아직… 6층은 '로열층'=제2의원회관은 지난 23일 문을 열었지만 아직 주인이 없었다. 148.76㎡(약 45평)규모의 사무실은 의원 집무실과 보좌관 사무실, 회의실, 탕비실 그리고 화장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의원 집무실은 기존 10.9평에서 13.2평으로 늘어났다.

19대 국회 의원회관의 방 배정이 발표되고 제2의원회관 6층은 이른바 '로열층'으로 불리고 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620호)를 비롯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615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618호)등 각 당의 주요 인사들이 6층에 집결했기 때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 사무실(620호)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 사무실(620호)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박근혜 전 대표와 박지원 위원장은 아직 이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 박 전 대표가 사용할 620호 방을 들어가 보니 사무실은 비어 있었고 집무실에는 소파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박 전 대표의 집무실에서는 국회 본관과 한강, 멀리 양화대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자 여의도 샛강과 올림픽대로가 보였다.

ⓒ뉴스1제공=제2 의원회관 전경
ⓒ뉴스1제공=제2 의원회관 전경
◆건립에 1881억 투입, 구회관 리모델링은 477억 추가로=국회 제 2 의원회관에 건립에 투입된 건립비는 총 1881억9600만원.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0만6732㎡, 3만2286.43평)로 192개 의원 사무실이 마련됐다.

95%이상이 통유리로 이뤄진 외관과 내부의 대리석 벽면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통유리는 고효율 단열유리로 난방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채택한 것이고, 내부에 대리석이 들어갔으나 대부분 화강암 또는 대리석 문양의 도장이다"고 해명했다.

의원 사무실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있다. 새 의원회관의 의원당 사무실 면적은 148.76㎡(약 45평)로 구 의원회관(85.6㎡·약 25평)보다 2배가량 크다. 장관 집무실(165㎡·약 50평)과 비슷한 수준. 당초 지하 2층 규모로 설계된 주차장은 지하 5층, 900대 규모로 증축됐다.

↑제2 의원회관 의원 사무실 내부
↑제2 의원회관 의원 사무실 내부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 신중돈 국회 홍보기획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45평의 공간에서 의원을 포함해 10여명이 생활하는 것을 호화로까지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의원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은 10.9평에서 13.2평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공사비 단가는 1㎡당 153만 원으로 조달청 평균단가 186만 원보다 낮다"며 "국회는 나름대로 건축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제2 의원회관 내 통유리 엘리베이터
↑제2 의원회관 내 통유리 엘리베이터
한편 구 의원회관은 477억6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수직으로 구역을 나눈 형태로 이뤄진다. 결과적으로 의원회관 신축과 정비에 2359억5600만원의 세금이 소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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