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가가 '슈퍼스타'가 현대카드 찾는 까닭은?

↑슈퍼콘서트에 초대된 에미넴

지난달 내한공연을 펼친 레이디가가는 공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젯밤은 당신이 대비할 수 없었던 그 순간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것 같았다"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월드투어의 첫 번째 공연을 한국에서 진행한 것에 대한 감회였다.


세계적인 가수인 레이다가가가 내한공연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카드가 있었다. 레이디가가는 현대카드가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슈퍼콘서트의 16번째 손님이었다.

레이디가가 내한공연에 대한 열풍이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현대카드가 또 다시 일을 냈다. 슈퍼콘서트 17번째 가수를 공개한 것.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번째 주자는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에미넴(EMINEM)이다.

8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에미넴은 국내에서도 골수팬을 확보한 인기 가수다. 오는 8월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에미넴의 첫 내한공연이기도 하다. "10년 뒤에나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한 팬의 이야기처럼 그의 내한공연 사실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올해로 벌써 6년째다. 팝페라 가수인 일 디보(IL DIVO)를 시작으로 비욘셰, 빌리조엘, 휘트니휴스턴, 안드레아 보첼리, 어셔, 스티티 원더, 스팅 등이 다녀갔다. 빌리조엘이 데뷔 38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가졌던 것을 비롯해 휘트니휴스턴, 비욘셰 등도 첫 내한공연이었다.


이처럼 뛰어난 섭외력은 현대카드라는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 공연계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공연기획사가 세계적인 가수를 직접 초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엄청난 개런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공연 실무와 광고, 홍보, 부대행사까지 담당하는 전담팀까지 꾸리고 있다. 공연기획사는 철저하게 무대 연출과 가수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만큼 공연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공연의 성공이 반복되면서 세계적인 가수들도 슈퍼콘서트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공연 수익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들이 관례적으로 요구하는 이른바 '공짜티켓'도 요구하지 않는다. 슈퍼콘서트 티켓이 필요할 경우 현대카드도 일반 관객과 동일하게 구매한다. 그만큼 더 많은 유료관객을 유치할 수 있다. 이는 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수익적으로는 적자일 수밖에 없지만 현대카드도 슈퍼콘서트를 통해 유무형의 자산을 얻고 있다. 슈퍼콘서트는 현대카드 회원들에게 20~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없는 관객들은 슈퍼콘서트를 보기 위해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받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슈퍼콘서트의 결제비율에서 현대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슈퍼콘서트는 VVIP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이용된다. 현대카드 최고급 카드인 블랙카드의 경우 회원들에게 슈퍼콘서트 우선 초대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 블랙카드 회원은 "예매가 쉽지 않은 어려운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현장에서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여러 편의 사항은 현대카드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왜 카드사가 그 많은 콘서트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슈퍼콘서트 등을 해오면서 국내 어떤 기업보다 트렌드에 앞서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현대카드 회원들은 현대카드 멤버로서 차별화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