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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원죄?...잇따른 중국株 투자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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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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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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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 성융광전 소액주주 거래소 정문서 시위.."공정한 재감사 보장" 주장해

'거래소의 원죄?...잇따른 중국株 투자자 시위
24일 장 마감을 앞둔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에 확성기 음성이 쩌렁하게 울렸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인 중국기업 성융광전투자 소액주주 연대 소속 주주 20여명이 집회를 벌인 것이었다.

주주들은 이날 "태양광 불황으로 회계 상 평가 손실이 발생해 존속성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며 "공정한 재감사를 보장해 소액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융광전은 지난 4월말 2011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를 인정, 거래를 정지시켰다. 회사 측이 감사법인 회계기준을 문제삼으며 지난 17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거래소가 재차 상폐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주주들은 "회사 측이 구조조정 등 회생방안을 내놓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성융광전에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리스 사태로 업황이 좋지 않은 모든 다른 기업들도 재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시간 여 집회를 갖고 자진 해산했다.

거래소 정문이 중국 기업으로 시끄러운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 27일에도 중국고섬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주들이 거래소 정문에 모여 집단행동을 한 바 있다.

당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위에 참가한 20여명의 주주들은 "부실한 중국기업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시장에 받아들여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거래소와 상장주관사인 대우증권이 모두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격앙된 주주들은 '거래소와 대우증권 자폭'과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퇴임' 등의 격한 구호를 외치며 한 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 집회를 계속하고 자진 해산했었다.

그러나 중국고섬은 지금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돼 거래재개를 기다리고 있으나 전망이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터져나오는 중국 기업들의 문제는 투자자들이 과연 거래소와 주관 증권사들이 중국기업들을 제대로 검증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 충분하다"며 "그런 원죄로 인해 거래소 정문은 앞으로도 계속 시끄러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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