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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강기갑 위원장, "최후의 선택은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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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 2012.05.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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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news1(박정호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제 6차 혁신비대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후의 선택은 한가지" 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들이 사퇴시한인 25일 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쪽 팔을 잘라내는 듯한 고통스런 선택이 목전에 닥쳤습니다" 라며 "당의 어려운 상황을 빌며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정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통합진보당이 발표한 강 위원장 모두 발언 전문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6차 혁신비대위회의 모두발언

오늘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농민운동 30년과 진보정당의 당원으로 10년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난 평생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정의와 상생의 세상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오늘 이런 고통스런 자리에 제가 앉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제 밤을 고뇌와 번민으로 지새웠습니다.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달라는 당원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끌어안을 지혜를 찾아 두 손도 모으고 머리도 조아렸습니다.

이 자리에 앉아계신 혁신비대위원 모두, 어려운 시대에 희망을 개척하며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원하지 않는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쪽 팔을 잘라내는 듯한 고통스런 선택이 목전에 닥쳤습니다.

혁신비대위는 지난 보름간,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 여러분께 대의를 위해 물러나주실 것을 요청 드렸습니다. 당의 어려운 상황을 빌며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답이 오지 않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 혁신 비대위는 오랜 기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선택은 한가지임을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그것을 집행하기 위한 회의입니다.

당의 자정노력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통합진보당은 모진 고초를 겪었습니다.

당의 공동대표들이 당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약해진 틈을 타고, 검찰과 이명박 정부는 서슴없이 우리의 당원명부를 빼앗아갔습니다. 구태정치 색깔론의 망령이 진보정치를 음해하고, 모욕했습니다. 진보정치를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은, 걱정스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애정이 냉소로 변할 때, 진보정치는 소멸할 것입니다.

검찰의 야당탄압과 정치사찰에 대해 당은 당당하게 맞설 것입니다. 국민이 우리를 지지하는 한, 이명박 정부의 주구에게 속절없이 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오늘 우리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당 내부적으로 논란과 공방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민심은 통합진보당의 석고대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쇄신의 석고대죄가 오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혁신을 망설이고 또 실패한다면, 그것은 오는 12월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야권연대의 동지들과 진보정치의 주역들이 모두 오늘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강기갑은 2003년 전국농민회가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하는 시점에서 당에 결합했습니다. 그 뒤로 10년입니다. 1997년 국민승리21부터 따지면 진보정치 15년의 역사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엄혹한 현실정치의 박토를 손갈퀴로 개척해온 무수한 선각자들의 인생이 통합진보당에 녹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성찰과 혁신의 행보를 주저하거나 포기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정당하나가 주저앉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정치 자체가 외면과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시는 혁신비대위원 여러분께서는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어디서 시작되어야 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오랜 시간 논의했고, 모두의 동의가 있었기에 이 자리에 함께 앉아있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만큼 통합진보당도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오늘 우리가 결단하고 가야할 길입니다.

오늘 우리는 멸족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일 것입니다.


2012년 5월 25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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