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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 250만원" 20대女, 구인광고 보고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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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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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납치사건…경제적 어려움에 일확천금 노리는 잘못된 선택

최근 들어 경기가 어려워지자 여성들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는 납치범죄가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범죄는 인터넷 구인광고를 통한 구직여성 유인납치부터 유명 스포츠스타 등에 의한 부녀자 차량납치까지 수법과 행태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어 치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0일 새벽시간대 귀가하는 부녀자에게 접근해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으로 납치해 끌고 다니며 1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강모씨(3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 윤모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을 도와준 윤씨의 여자친구 신모씨(38·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초등학교 친구사이였던 강씨와 윤씨는 지난 2월7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주차 중이던 신모씨(41·여)를 납치대상으로 삼았다.

이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하고 납치해 경기도 용인·분당·성남 일대를 약 14시간 가량 끌고 다니며 신씨의 지인에게 연락을 취해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씨는 도주 중이던 윤씨를 숨겨주고 도망치게 해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는 교도소에서 10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호프집을 운영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4000여만원의 빚을 졌다.

이에 따라 윤씨는 택시기사 일을 하면서 역시 85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던 강씨와 함께 새벽시간에 귀가하는 부녀자를 납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새벽시간대 혼자 귀가하는 부녀자들이 과격하게 반항하지도 않고 제압하기 쉬워 이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골목길 주택가 등에서 혼자 귀가차량을 주차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납치범들은 범행 대상을 물색할 때 쉽게 반항하지 못하고 인질극으로 목돈을 노릴 수 있는 부녀자나 어린아이를 주요 대상으로 선택한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납치범들은 주로 신용카드나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들을 타켓으로 한다"며 "남자들은 제압하기가 쉽지 않아 취약한 여성이나 아동들이 주 범행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에는 한때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 국가대표 등을 거치며 한국 축구를 짊어질 유망주였던 김동현씨(28)가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휘말린 이후 투자했던 사업의 이자금을 갚기 위해 부녀자를 납치하는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수백만에서 수천만원까지 받아가며 승부조작에 가담해 K리그에서 영구제명된 뒤 친구 사업에 투자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프로구단에 뛰다 방출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씨(26)와 함께 단 한번의 납치로 원하는 목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남동 CGV앞 도로위에서 시동이 켜져있던 승용차 1대를 훔친 뒤 강남 일대를 배회했다.

약 4시간 후인 26일 오전 2시20분께 강남구청 앞 대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는 박모씨(45·여)를 발견하고 납치하기로 결심했다.

김씨는 박씨로부터 사업 투자자금 2억원에 대한 이자를 받아낼 생각이었지만 경찰에 의해 결국 구속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화된 수단이 결핍됐을때 범죄라는 비합리적 수단에 의존하게 된다"며 "촉망받던 축구선수였던 김씨도 역시 '승부조작' 등으로 어긋나기 시작하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을 찾게 됐고 사업에 필요한 돈을 대기 위해 납치라는 범죄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돈을 빌미로 납치를 시도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일에는 성북구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한 뒤 가족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로 김모씨(30) 등 2명이 검거됐다.

카드론 대출과 전 여자친구에게 빌린 돈 등 총 5300여만원의 빚에 시달리던 김씨는 인터넷 구인광고를 이용해 여성을 납치한 뒤 돈을 뜯어내기로 계획하고 후배 허모씨(26)를 끌어들였다.

이어 유명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사무직 및 보조, 월수 200만~250만원' 등 내용의 광고글을 올린 뒤 면접을 보러 찾아온 A씨(23·여)를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납치했다.

이후 A씨 어머니에게 "5000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고 허씨는 A씨를 태우고 경북 칠곡의 한 모텔로 이동했다.

김씨는 서울에 남아 A씨 어머니가 1000만원을 입금하자 동대문구, 중랑구, 중구, 광진구 등 일대 현금인출기를 각각 한번씩만 이용해 총 610만원을 인출했다.

곽대경 교수는 "납치범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하지 못하고 빚 등에 시달리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로 우리 사회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뜻"이라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큰 돈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납치, 인질범행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납치범들은 피해자 가족들이 자신들의 요구에 끌려다니고 (범행을) 자신 주도 하에 조종, 통제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착각에 빠져 완전범죄를 꿈꾸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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