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터키 해저터널사업에 2.8억불 제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SK건설, 한신공영 (6,290원 ▲20 +0.32%)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에 총 2억8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을 횡단하는 보스포러스 해협 지하에 해저터널을 뚫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최대 규모의 민자 인프라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SK건설과 한신공영은 현지 기업 야피(YAPI)와 합작해 프로젝트 발굴에서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이 중 SK건설과 한신공영이 담당할 프로젝트 건설부문의 설계 조달 시공(EPC) 수주 금액은 총 4억15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은은 수주 과정에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터키 정부와 여러 차례 협상을 벌여 터널 완공 후 일정량 이상의 교통량을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을 이끌어냈다. 또 프로젝트와 관련한 채무를 터키 정부가 인수한다는 확약도 받아냈다.

아울러 장기 고정금리 대출과 캐시 스윕(잉여현금이 발생하면 추가 상환할 수 있는 방식) 등 탄력적 금융조건을 제시한 덕에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11개 금융기관들의 협조융자 6억8000만 달러도 끌어왔다.

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세계 인프라 건설 무대에서 시공과 투자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투자개발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銀, 터키 해저터널사업에 2.8억불 제공

SK건설·한신공영 등 국내기업 참여 대형 프로젝트에 종합 금융자문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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