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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국내증시 입성 잇단 실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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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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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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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테크놀로지, 차이나그린피앤피이어 FFB 공모철회..증시악화, 수요부진등 원인

외국 기업들이 국내 IPO(기업공개) 문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19일 '호주판 자라(ZARA)'로 불리는 패스트퓨처브랜즈(FFB)가 돌연 공모 절차를 취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 기업인 파워테크놀로지가, 올해 초에는 차이나그린피앤피 등 중국 기업이 상장을 포기했다.

이들의 한국 증시 입성이 좌절될 것은 무엇보다 수요가 부진한 때문이다. FFB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증권신고서 제출 후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며 증시가 불안해져 상장 환경이 악화됐다"며 "투자자들이 외국기업이라는 이유로 기업을 저평가하는 등 수요 예측 결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파워테크놀로지의 수요예측에서도 기관 투자자가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중국고섬의 거래정지 이후 상장한 해외 기업은 중국기업인 완리와 일본 기업인 SBI모기지 등 2개에 그쳤다.
 
해외기업 국내증시 입성 잇단 실패 왜?
◇외국 기업 '포비아'?= 지난 4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SBI모기지의 상장 과정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BI모기지의 상장 전 우리사주 가격은 주당 1만2000원대였지만 공모가격은 7000원으로 결정됐다. SBI모기지로서는 억울한 일이었지만 상장을 위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처럼 낮은 공모가에도 "국내 금융기관 대비 가격이 비싼것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수요예측은 파워테크놀로지 때 보다 나았지만 경쟁률은 4.1대 1에 불과했다. 일반 공모 청약 첫날에는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 일부가 청약을 취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투자심리가 급냉하기도 했다. 다행히 청약 마감일인 다음날 오후 한때 경쟁률이 6대 1을 넘어섰다.
 
하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막판 일부 투자자가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며 청약을 취소한 것. 이 소식에 다른 투자자들도 도미노처럼 청약을 취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SBI모기지는 일반 청약이 미달됐다. 청약 경쟁률이 도중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6곳이 143억원 어치를 실권했고,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은 실권주 9.29%를 떠안아야 했다. 물론 SBI모기지는 상장 자체에는 성공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성장성과 IR 소홀이 더 큰 문제= 증권가에선 국내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보다는 상장 예정 기업의 투자매력이 한국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IB업계 관계자는 "FFB는 2008년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2009년을 정점으로 실적이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세계적인 불경기로 의류업체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고 성장성도 확실하지 않아 설사 국내 기업이었다고 해도 투자매력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상장한 외국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에 상장된 18개 외국 기업 중 이날 기준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곳은 3개에 불과하다.
 
아울러 소극적인 IR도 외국기업의 한계로 자주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주가 관리를 위해 한국사무소를 열었던 중국식품포장은 최근 한국사무소를 폐쇄했다. 비용 대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추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액시즈(주관사 하나대투증권), 미국계 바이오 기업인 액세스바이오(주관사 유진투자증권), 영국기업 엠비즈글로벌(주관사 키움증권)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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