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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랜드에 넘어간 엘칸토, 이런 비밀이…

더벨
  • 신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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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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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고 차입조건 개선..이랜드리테일 보증·구입 등 '내부거래' 혜택

더벨|이 기사는 06월18일(17:1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엘칸토가 이랜드로 넘어간 지 1년이 지났다. 거대 유통그룹 '이랜드'가 인수합병(M&A)으로 어떻게 피인수 회사를 성장시키는 지는 늘 관련업계의 관심사였다. 엘칸토의 사례를 보면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칸토의 지난해 매출은 191억 원, 영업손실은 35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상으론 여전히 적자이지만 그나마 이랜드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적지않게 나아진 것임이 드러난다.

단순 수치만을 놓고 보면 엘칸토는 이랜드로 피인수 된 이후에도 실적이 썩 나아진 듯 보이지 않는다. 인수 전인 2010년의 연매출 289억 원에 비해 30%가량 줄어들었으며, 영업손실도 2010년 19억 원과 비교해 45% 가량 악화됐기 때문이다.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2011년 엘칸토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1억 3261만 원으로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엘칸토는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한 1999년 회계연도 이후 13년 동안 한 차례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도 마이너스 93억 원이고,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감가상각전영업이익(EDITDA)은 마이너스 3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로 넘어간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나눠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랜드로 피인수되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직전해 같은기간보다 50% 감소했다. 그러나 피인수 이후에는 매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되면서 마이너스 18%에 그쳤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매출은 6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48% 성장하기까지 했다. 이랜드로 넘어간 후 월별 매출이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특수관계인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엘칸토와 이랜드 리테일사이의 특수관계 매출은 30억 원 규모로, 피인수 후 발생한(6월~12월) 매출(122억)의 25%를 차지한다. 거대 유통 채널을 보유한 이랜드의 우산 아래서 피인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 리테일이 피인수 기업의 상품을 구매해주고, 이랜드리테일은 구입한 상품을 모종의 방식을 통해 처리해 주는 식으로 계열사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M&A 직전까지 워낙 좋지 않았던 엘칸토의 상반기 실적이 2011년 전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어 악화됐다"며 "인수 후 개선 노력이 잇따라 매출이 소폭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 조달 채널에도 이랜드그룹의 후광이 작용한다. 엘칸토는 피인수 전, 법인이나 개인으로부터 연 8.5~9% 금리를 주고 자금을 단기 차입했다. 그러나 피인수 이후 이랜드리테일이 엘칸토의 채무에 대해 연대 보증을 제공하면서 차입처를 은행으로 바꿀 수 있었다. 차입금리도 연 6.8~7%로 낮췄다. 45억원 규모의 구매 및 운영자금을 조달해 그간 물려있던 법인 차입금 14억원을 청산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랜드는 과거 여러 M&A에 나서면서 급성장해 왔다. 소규모 M&A에서부터 대형 M&A까지 규모를 가리지 않고 확장하면서도 재무 구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그 비결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엘칸토의 사례만을 보면 대규모 유통채널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구입과 재무적 연대보증 등이 비결이었던 셈이다.

이랜드는 앞으로 지속적인 실탄 공급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이랜드가 엘칸토를 인수할 당시 57개에 머물렀던 매장 수는 현재 80개로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30여 개의 매장을 더 늘려 1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한 후 부채 상환과 신상품 개발, 매장오픈 등에 18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 한해는 상품개발과 신규 오픈에 2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칸토 주요 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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