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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출신' 사장 2人 맥주목장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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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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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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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하이트 이남수 사장 vs.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

↑장인수 오비맥주 신임 사장(왼쪽)과 이남수 하이트진로 국내영업총괄 사장
↑장인수 오비맥주 신임 사장(왼쪽)과 이남수 하이트진로 국내영업총괄 사장
올여름 맥주시장에서 '진로출신' 수장 두사람이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달 하이트진로 (34,250원 상승250 0.7%)가 국내 영업총괄 사장에 진로출신의 이남수(60. 사진)사장을 임명한데 이어 오비맥주가 역시 진로출신의 장인수(57. 사진) 부사장을 CEO(최고경영자)에 전격 기용했다.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는 2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통 영업맨'인 장인수(사진·57) 영업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발로 뛰는 영업으로 맥주업계 1위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장 신임사장이 2010년 본사에 영입된 후 카스 영업이 더 탄력을 받은 점을 이사회가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류업계 '고졸 신화'로 유명한 장 신임사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1980년 진로에 입사해 33년 간 주류영업 외길을 걸어왔다.

2010년 1월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에 취임, 카스를 앞세워 2년 만에 맥주업계 1위를 탈환하는 등 오비맥주의 성장을 견인해 온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스의 시장점유율은 40%가 넘는다.

그가 오비맥주로 옮기자마자 가장 먼저 공을 들인 게 이른바 '밀어내기' 철폐였다. 당시 만해도 맥주업계는 매달 말이면 출고량을 늘리기 위해 제품을 도매업체에 대량으로 넘기는 관행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맥주 재고는 쌓이고 맛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맥주가 원래 맛을 잃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지론을 가진 장 사장은 출고량을 줄이고 필요한 양 만큼만 공급해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기존 도매점 관리는 물론, 직접 발로 뛰며 주요 상권의 업소를 찾아가는 '바닥 영업'을 중시했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신선도가 달라진 것을 체감한 소비자들이 찾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오비맥주는 15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올 1분기 맥주 출고량을 집계한 결과 오비맥주 53.8%, 하이트진로 46.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포인트로 박빙이던 점유율 차이가 7%포인트 이상으로 커졌다.

하지만 장 신임사장이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물리적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하이트진로 (34,250원 상승250 0.7%)가 본격적으로 소주-맥주 통합영업에 시동을 걸어서다.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국내 영업총괄에 진로 출신 이남수 사장을 선임한 것은 이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진로 출신이지만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이 사장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1989년 돌연 진로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5년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2008년 진로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복귀한뒤 지난해 4월부터 진로 사장을 겸임해왔고 같은 해 9월 통합법인 하이트진로 관리총괄 사장에 임명됐다.

평소 '소통'을 중시하는 이 사장은 자신의 텃밭인 참이슬 영업망을 맥주 사업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경상도 등에 강한 하이트맥주망으로 참이슬을 팔고, 수도권에 강한 참이슬망으로 맥주를 파는 교차판매 전략이다.

한편 물러난 이호림 사장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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