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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산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2% 팔아라" 왜?

더벨
  •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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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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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팔지않고 협약 조기졸업"..산은 "팔아야 졸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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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6월19일(18:1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지분 12%'와 '금호석유 (100,500원 상승1500 -1.5%)화학의 자율협약 조기졸업'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최근 금호석화가 '은행권 공동관리(자율협약)' 조기졸업 방침을 굳히고 실무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협약 상대방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팔지 않을 경우 조기졸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왜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협약 졸업 여부의 변수가 되는지 그 배경이 관심이다.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시가 약 1700억 내외로 적지않다. 12%에 해당하는 물량은 주식 유통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행오버 이슈를 부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전략적투자자(SI) 또는 블록딜 처리가 된다 하더라도 행오버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12.61%)에 대해 산은은 지난해말부터 지속적으로 매각 요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한동안 이 이슈는 금호가 여러 현안 때문에 잠잠했다가 최근 금호석화가 자율협약에서 조기졸업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하자 다시 이슈로 불거질 조짐이다.

산은은 지난해 11월말을 전후로 이 지분의 매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석화 지분을 블록딜로 모두 처분하던 즈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산은측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석화 지분을 모두 매각한 만큼 금호석화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뜻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산은이 '계열분리' 유도 차원에서 이 지분의 매각을 권고하고 있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실상 분리 경영이 이뤄지고 있으나 법 및 제도 상으로도 형제간 계열분리 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친족간 계열분리의 한 요건으로 지분 3% 미만 보유(상장법인)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12% 이상 가지고 있으니 이를 3% 미만으로 낮추지 않으면 계열분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족간 계열분리 규정을 적용하는데는 여러 예외 사례가 인정돼 왔다. 삼성그룹의 경우 CJ제일제당이 삼성생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었으나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보유 지분 만큼 지배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의결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산은이 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팔라고 요구하는 지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는다. 금호석화측은 경영정상화 및 재무구조개선과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건을 별개의 사안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지분의 매각은 자율협약서에도 이행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 협약 졸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식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때 시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게 금호석화의 기본 방침"이라며 "주가가 낮을 때 무리하게 처분하는 것은 금호석화 주주 입장에서 배임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그래서 왜 지금 당장 이 지분을 팔아야 하는지 금호석화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따지고 보면 금호석화의 1대주주는 산업은행이고,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주요 주주도 산업은행"이라며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팔면 한편으로는 산업은행의 보유 주식 가치가 일부분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지난 3월29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정기주주총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시 동일인(박삼구) 또는 동일인 관련자(박세창 등)에게 3자 배정 가능'이라는 정관 변경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가 주총이 열리기 하루 전 서둘러 의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 의안이 통과됐다면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박삼구 회장을 상대로 신주를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의안이 철회된 이유는 금호석화의 반대 때문이다. 금호석화측은 불확실한 형태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견제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런 형태의 견제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이 때문에 금호석화측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이슈는 지배구조의 문제일 수 있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여러 다른 이슈를 파생시킬 것"이라며 "두 형제의 문제일 수도, 은행과 기업의 문제일 수도 있는 복잡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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