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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4년前 위기보다 내부취약성 더해-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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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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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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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가 미국 금융위기에 이어 유로존 재정위기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경제가 미국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취약한 상황에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레데릭 뉴만 HSBC 아시아 경제 리서치 공동 대표는 "아시아가 2008년보다 더 내부 취약성을 안고 (성장) 둔화로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만 대표는 "강한 대출 증가세와 더 높은 자산 가치로 국내 수요가 증가했지만, 주택과 자산 가격이 하락한다면 국내 수요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아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은 것은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내수 소비적 측면에서 기인하고 있다. 소비는 쉽게 위축될 수 있단 점에서 아시아 경제의 '아킬레스 건'이 된다.

앞서 낮은 금리와 소비 진작 정책 그리고 외국 자본 유입으로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소비는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 홍콩 등의 소비지출은 둔화되고 있고, 중국의 부동산 가치 상승세는 완만해졌다.

노무라는 지난 2009년부터 아시아 신흥시장에 7500억달러가 흘러 들어갔지만, 이 돈이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고 추산했다. 유럽 은행권이 대출을 줄이고,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팔고 있다.

로버트 수바라만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투자자들이 겁에 질려 아시아 밖으로 돈을 빼내면 아시아 기업을 마비시키고 경제활동이 서서히 멈추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금융 자금흐름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금융 자금 흐름이 무역 둔화보다 더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외환보유고의 5%인 약 50억달러를 환율 방어에 쏟아 부었다. 외국인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돈을 빼면 서,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금융위기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지난 2008년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해,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여력이 약해졌다. 물론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서양 중앙은행들보다 더 큰 여력을 갖고 있고, 아시아 정부가 재정적자를 확대하지 않고도 정부 지출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8년과 비교한다면 상황이 더 나쁘다는 것이다.

4년 전 아시아에서 강한 성장세를 자랑했던 인도는 저성장과 고물가 그리고 재정적자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의 1~3월 경제성장률은 9년 만에 최저치인 연율 5.3%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큰 아시아 경제에게 있어, 중국의 경착륙은 악몽이 될 수 있다. 중국에 수출되는 상품의 마지막 종착역은 유럽과 미국이다. 게다가 갈수록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소비가 외부 경기변수로 급감한다면, 중국 경제에 의존한 아시아 경제에 큰 타격이 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의 중국 수출 규모는 300억달러로 증가해, 지난 5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 말레이시아 최대 수출국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한국과 일본 중장비업체들은 올해까지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 5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40% 급감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현대중공업과 일본 코마츠 주가에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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