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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前차관, 민간사찰 앞서 靑민정실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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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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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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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로비의혹과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이 지역 상장사로부터 청탁을 받고 지방자치단체 사업권 문제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개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2008년 7월 경남 창원의 상장사 S로대표 이모씨부터 "울산시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권을 받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았다.

이에 박 전 차관은 경국 포항 출신으로 같은 '영포라인'의 한 사람인 김덕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56)에게 청탁, "S사가 사업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라는 취지의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행정관의 청탁에도 울산시는 S사에 앞서 투자의향서를 낸 T사와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결국 박 전 차관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동원, 울산시 공무원과 T사의 유착관계를 파악했다.

대검 관계자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박 전 차관을 수사할 당시 김 전 행정관의 연루사실을 파악했다"며 "박 전 차관을 구속한 이후 한차례 김 전 행정관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정선재)는 이날 오전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된 박 전 차관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박 전 차관 측은 "일부 금품수수사실을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박 전 차관 측 변호인은 박 전 차관이 지원관실을 동원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과 관련, 두 사건을 함께 결론내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우선 인허가 브로커 이동율씨(61)와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30), 최모 전 서울시 부시장 등 파이시티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을 우선 신문한 뒤 사건 병합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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