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라'이은, 셋째낳고 리조트 실장님 변신?

홀인원하면 롤스로이스 고스트가 내 품에? 지난 6월2일 문을 연 아일랜드 리조트가 남 5번 홀 블루티(175야드)에서 홀인원을 하는 첫번째 고객에게 4억7000만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고스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파격적인 경품을 내건 이는 과거 4인조 여성그룹 샤크라 멤버였던 이은(28·본명 이경은) 씨다. 그는 2008년 1월 프로골퍼 권용 씨와 결혼하고 올해 1월 셋째 딸까지 낳은 뒤 6월 시아버지 회사인 아일랜드 리조트 코리아의 마케팅실장으로 임명됐다. 화통한 경품을 내건 속내를 롤스로이스 청담동 매장에서 들어봤다.


사진_류승희 기자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홀인원 경품을 내걸었다. 보험 연계 상품이 아닌 직접 구입 배경은.
▶셋째딸 출산 후 업무에 복귀할 무렵, 시아버지께서 출산 선물로 차량 한대를 선물로 주시려고 했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의 페블비치를 목표로 한 만큼 경품도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명차인 롤스로이스를 경품으로 떠올리게 됐다. 보험 연계 상품에 대한 나쁜 인식이 있어 직접 구입하게 됐다(코오롱 관계자는 롤스로이스 경품이 처음 있는 일이다보니 보험 산정이 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회원권시장이 어려운데 홀인원 상품 마케팅 이후 회원권은 많이 팔렸나.
▶회원권시장이 어렵다보니 업계는 소극적 마케팅을 하는 추세다. 오히려 우리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롤스로이스 마케팅도 공격마케팅의 일환이다. 현재 1차 회원권(3억원) 분양이 조기 마감됐다. 마케팅 이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왔다. 이 정도면 99% 성공한 마케팅 아닌가.

-아일랜드CC의 특장점은.
▶세가지 잠정이 있다. 우선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대부도에 위치해있다. 골프를 즐기기 위해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골퍼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둘째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췄다는 점이다. 수도권 인근에서 'Sea side'가 아닌 'Sea surround'를 느낄 수 있는 골프코스는 흔치 않다. 자연이 주는 감동이야말로 골프코스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한 골프코스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가인 데이빗 데일(골프 플랜), 건축 설계가 이타미준(작고) 등이 참여했고, 삼성에버랜드가 시공했다. 실내 설치미술은 박선기 작가가 참여했다. 이름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거장들과 함께 해 완성도와 품격을 높였다고 자부한다.

-홀인원 경품은 홀인원 회원이 등장할 때까지 유효한가. 더불어 향후 계획은.
▶아니다. 이벤트 기간이 6월 말까지다. 홀인원에 성공한 회원이 없다면 해당 차량은 웨딩카로 쓰여질 예정이다(인터뷰 이후 확인해본 결과 이벤트 기간 중 홀인원한 회원은 없었다). 골프장 내 교회를 활용한 채플웨딩 상품을 계획 중이다. 낭만적인 결혼식을 꿈꾸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결혼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15년 국내 개최 예정인 프레지던츠컵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세계 3대 명품골프장인 페블비치, 어거스타내셔널, 세인트앤드류스와 견줘도 손색없는 세계최고의 골프코스와 리조트가 되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