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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장되겠다던 신입사원, 13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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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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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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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양인찬 에셋플러스운용, 펀드 직판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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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 사장이 되겠다던 그때 그 말대로 정말 됐네."

양인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지난달 21일 대표로 선임되자마자 '카카오톡'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금은 금융업계를 떠난 친구가 보내온 것. 그는 1991년 신세계투자신탁 입사동기다.

신세계투자신탁 신입사원 교육 당시 양 사장은 호기롭게 "투자신탁 사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사과 선배사원들과 30여명의 동기는 그를 보며 피식 웃었다. 외환위기 이전인 당시엔 금융사 대표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당찬 신입사원이었지만 그 이후 굴곡이 많았다. 입사 6년차인 97년 외환위기를 맞았다. 떵떵거리던 리스회사, 단자회사들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위풍당당했던 8개 투신사도 공중분해 신세를 면치 못한 것. 졸지에 직장을 잃은 양 사장은 M&A(인수·합병) 전문회사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1999년 에셋플러스가 설립되자 곧바로 이직했다. 새 직장이라고 해봐야 직원은 9명에 불과했다.

양 사장은 "30대 중반이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였다"면서 "강방천 회장의 명성을 듣고 면접을 봤는데,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좋을 것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90년대 말은 신생 투자자문사가 우후죽순 태동한 시기. 지금의 코스모·한가람·피데스 등 유명 자문사들이 이때 설립됐다. 신생 회사다보니 당연히 운용성과(트랙레코드)가 없어 기관 자금을 받기 힘들었다.

양 사장은 "자기자본 30억원을 갖고 1~2년 동안 100억원 이상 대박이 났다"면서 "2002년엔 회사가 어려워서 임원들이 자진해 '1원연봉' 체계를 6개월 지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연금 자금 300억원을 받아 탁월한 운용성과를 거두며 정상궤도에 올랐고, 글로벌 운용사인 오비스자산운용의 지분투자 제의도 받았다.

양 사장은 "그 투자건으로 많이 분주했는데, 결국 오비스운용사의 아시아 운용전략과 맞지 않아 딜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비스운용의 펀드 직판 아이디어는 2008년 운용사 전환 이후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에셋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펀드를 직접 판매한다. 대부분 운용사는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해 펀드를 판매한다.

에셋플러스 성장의 주역으로, 13년 만에 말단직원에서 사장에 오른 양 사장의 포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펀드 직판의 소신을 강조했다. 판매사가 아닌 직판을 고집하는 이유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사장 취임 이후 포부를 묻자 "소통의 방식을 효과적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채널뿐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운용사의 콘텐츠를 담고 소통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 취임 후 스마트커뮤니케이션팀을 따로 꾸린 것도 이같은 포석에 따른 것이다.

시장전망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시장전망은 안한다"고 잡아 뗐다. 그는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도 좋은 주식은 항상 승자가 되고, 엄청나게 보답하게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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