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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없는 '진짜 현지 여행'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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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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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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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가이드와 여행객 1대1 매칭 서비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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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와 인턴사원들은 모두 '서울투어 가이드'를 병행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책'에 없는 한국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진짜 한류스타'들이다. (사진=마이리얼트립 제공)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명의 불법 콜밴택시 기사를 검거했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시내 30분 거리요금을 17만원씩 받는 등 '바가지요금'을 씌운 혐의를 받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정상적인 서울 택시요금을 알려줄 현지인 친구 한명만 있었어도 당하지 않았던 사건이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방학마다 20여개 나라를 여행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26)는 "여행 다니는 내내 각 나라 사정에 밝은 현지인 친구 한 명이 절실했다"고 토로했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여행자와 현지인을 이어줄 공간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파리에 가면 미술 전공한 교민 가이드와 함께 다니고 독일 와인농장을 방문할 때는 와인경영학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데리고 다니며 맛을 보여주는 거죠. 네덜란드의 페르난도라는 친구는 케이팝에 관심 많다면서 한국인 관광객 가이드 하겠다고 지원했어요."

지난 4월 론칭한 마이리얼트립(myrealtrip.com)은 여행자와 현지 가이드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여행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 가이드가 맞춤형 여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7월 현재 유럽,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에 사는 50여명의 개인가이드가 활동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지금 시작해라"
이 대표가 처음 창업을 고민한 건 2010년 2학기 독일 교환학생 시절이다. 회사에 들어가 사회경험을 쌓은 뒤 창업하려 생각하던 때 독일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지금이 창업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어렴풋이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회사 다니며 경험 쌓은 뒤 창업하려 생각했어요. 독일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일 미루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해 마음이 굳어졌죠. 그 길로 혼자 미국에 가 스타트업(초기기업) 창업가들 만나면서 창업과외 열심히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 학교를 다니면서 창업한 소셜펀딩업체는 실패로 끝났다. 실패의 경험과 '안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두번째 창업으로 이어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프랑스주재 파나마대사관에서 취업한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 백민서 부대표(26·여)를 영입했다. "진짜배기 여행서비스로 사람들을 사로잡자"는 이 대표의 비전에 백 부대표가 넘어왔다.

마음 맞는 동기와 함께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창업 인큐베이팅단체 프라이머의 세미나에서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42)에게 사업계획서를 들이밀었다. 2000만원 지원금을 종잣돈으로 지난 2월 법인을 만들고 4월에 사이트를 만들었다. 해외 각지 한국교민 사이트에서 30여명의 현지 가이드를 모집했다. 이달엔 5명의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사정에 밝은 한국인 가이드도 20여명 모았다.

◇"한번 경험하면 '중독'되는 여행플랫폼 만들겠다"
마이리얼트립의 매출은 가이드비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다. 2달 동안 100여건의 여행을 중개했지만 매출은 아직 미미하다. 이 대표는 당분간 매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항공권 발권처럼 곧바로 돈 버는 여행업 분야도 있거든요. 그건 우리 비전과 맞지 않아요. 양질의 가이드를 확보해 고객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만족한 고객이 입소문 내주고 친구 데려오는 '윈윈'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이 대표의 과동기들은 대부분 회계사나 대기업 사원으로 일한다. 이 대표는 "첫번째 창업 후 '나는 이게 길이다'는 걸 느꼈기에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첫번째 창업실패는 적성을 찾기 위한 실험이었다.

현재 한국인 가이드모집과 한국인 서비스에 집중하는 마이리얼트립의 최종 목표는 "세계 모든 여행지와 여행자를 이어주는 허브"다. 이 대표 또한 '서울 고궁투어' 가이드로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길잡이로 뛰고 있다. "제가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배움의 맛을 모든 관광객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를 통해 한국을 접한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고 저를 찾게 만드는 것, 이게 진짜 한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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