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아우 '각자의 길'..코스피 3일째↑-코스닥 8일째↓

'형님' 코스피지수와 '아우' 코스닥지수의 엇갈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코스피지수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의회 증언을 앞둔 경계감 등에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기관의 힘..코스피 3일째 상승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23%) 상승한 1821.96으로 마감했다. 사흘연속 오름세다.


경기지표 둔화에 따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하며 장초반 18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기관들의 꾸준한 매수세에 상승반전해 한때 18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기관은 319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3일째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2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7거래일째 '팔자'세를 보였고 개인도 203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3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90억원의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8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화학, 종이목재, 전기전자, 전기가스, 금융업 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섬유의복, 기계, 유통업, 운송장비, 증권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1.39% 상승하고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실적 시즌을 앞두고 화학업종이 2분기에 실적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LG화학이 2.65%, SK이노베이션이 2.80% 크게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보유지분 매각 결정에 현대차 주가가 2.41% 크게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0.85%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2%대 하락세를 보였고 POSCO, 기아차, NHN 주가도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57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442개이며 9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선물은 오름세를 나타내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0.85포인트 내린 240.90을 기록했다.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0원 하락한 114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하락세 지속..480선도 위태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포인트(0.60%) 내린 480.61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하락세는 지난 6일 이후 지속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 240억원, 18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42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거래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000만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위였다.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컨텐츠가 각 1.50%, 1.30% 주가가 떨어진 가운데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반도체, 정보기기,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유통, 금융 등도 내림세였다.

하락장 가운데 운송은 2.27% 올랐고 종이·목재, 금속, 의료·정밀기기 역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에스에프에이 (25,100원 ▼250 -0.99%)는 3.63% 하락했다. CJ오쇼핑 (73,700원 0.00%),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 CJ E&M (98,900원 ▲2,200 +2.3%), 포스코ICT (38,750원 ▼1,350 -3.37%)도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켐텍 (253,500원 ▼5,000 -1.93%), 다음 (48,600원 ▼500 -1.02%), 에스엠 (78,100원 ▲2,000 +2.63%), 동서 (18,520원 ▲540 +3.00%)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보합세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포함 384개 종목은 올랐고 하한가 없이 550개 종목은 내렸다. 67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