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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갈등' 민주 경선판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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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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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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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선 불참할 수도" 이해찬 대표 "나한테 안통해"

대선후보 경선 결선투표 도입 등 경선룰 변경을 요구해 온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17일 경선불참 카드를 꺼내고 이해찬 대표가 이를 일축하는 등 당 지도부와 일부 후보 간 갈등이 고조됐다.

민주당 '룰 전쟁'의 진원지인 김 전 지사와 손학규·정세균 고문 등 3인방은 아울러 경선룰 확정을 늦춰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올 추석 전 대선후보를 확정해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민주당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경선룰 갈등' 민주 경선판 깨지나
김 전 지사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결선투표 도입이 무산될 경우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공동으로 (결선투표) 의견을 냈던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측과도 협의해야 될 사항"이라면서도 이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룰에 따르면 현장투표가 2%, 모바일이 95% 비율이 되는데 민심과 당심이 후보를 확정하는 게 아니라 룰이 후보를 확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금 룰은 특정 후보에게 매우 유리하게 돼 있다"고 사실상 문재인 상임고문을 겨냥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 있는 문 고문이 현재의 규칙에서는 유리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또 조정식(손학규) 문병호(김두관) 최재성(정세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18일 경선룰 관련 당규를 결정키로 한 당무회의를 연기하고 경선룰 공개 토론회를 열자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민주당에선 그동안 추미애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경선준비기획단이 완전국민경선제를 근간으로 한 경선 룰 윤곽을 잡아 왔다. 그러나 기획단은 3인방을 비롯한 일부 후보 진영의 룰 수정 요구가 커지자 최고위원회의에 정치적 결단을 위임한 상태다.

현재로선 최고위나 기획단이 3인방의 요구를 전폭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당에선 전국 순회 경선을 마친 뒤 다시 결선투표를 치를 때 선거인단의 관심과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이미 경선룰 윤곽이 잡힌 뒤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들어 이를 반대해 왔다.

반면 김 전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결선투표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이므로 꼭 도입해야 한다"며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에 경선룰 갈등 장기화라는 당 지도부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경선룰 갈등' 민주 경선판 깨지나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이 (경선 룰을) 정할 때 후보자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지 후보자들이 룰을 정하면 정해지겠나"며 김 전 지사의 경선불참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나한테는 안 통한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세 후보 측 대리인과 가진 회동에 앞서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지만 (요구를) 다 들어주면 경선이 안된다"고 거듭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결선투표에 대해 "논리상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분명히 했다.

한편 전날 손·김·정 세 후보를 향해 "담합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던 문재인 고문은 말을 아낀 채 제주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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