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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남동발전, 회사채 조건 '확'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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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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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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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및 발행액 조정해 전액 투자자 배정…7년·10년 금리역전

더벨|이 기사는 07월24일(19:5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이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 조건을 대폭 변경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분포를 바탕으로 금리를 희망보다 상향했고, 트렌치별 금액까지 조정했다. 수요예측 이후 금리를 조정한 사례는 있었지만 발행액에까지 손을 댄 경우는 처음이다.

일반적 경우처럼 밴드 내를 고집했다면 전량 미배정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발행사가 한발 양보하면서 전량 투자자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남동발전으로서도 수요에 맞춰 트렌치별 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전체 조달금액 자체에는 변함이 없었다.

수요예측 결과 10년물 금리가 7년물보다 낮게 나오는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도 특이하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채 수익률이 잔존기간별로 변동폭이 크게 달라진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의 장기물 선호현상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 7년물 줄이고, 10년물 늘리고

한국남동발전은 30일 회사채 2000억 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 7년물과 10년물로 900억 원, 1100억 원을 조달한다. 당초 증권신고서를 통해 각각 1000억 원씩을 발행하겠다던 것을 소폭 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응찰 물량은 풍부했지만 희망금리 수준에 투자자가 모이지 않았다. 한국남동발전은 최대한 금리를 낮추면서 미배정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결국 트렌치별 금액 조정이라는 운영의 묘를 발휘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7년물의 경우 국고5년+31bp~36bp, 10년물은 국고10년+18bp~23bp로 희망금리를 제시했다. 수요는 충분했다. 트렌치별로 각각 9개 기관이 투자의사를 밝혀 7년물 1300억 원, 10년물 1700억 원의 참여수량을 모았다. 단순경쟁률은 각각 1.3:1과 1.7:1이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희망 밴드 안에서 투자를 희망한 수량은 없었다. 발행사가 금리를 고집할 경우 전량 미배정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남동발전은 가격분포를 반영해 7년물 금리를 국고5년에 43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했다. 금리 내 참여 수량은 900억 원이었다. 50bp 가산한 수준에서 100억 원의 투자 수요가 있었지만 결정금리와는 7bp나 차이가 났다. 수요예측을 반영한 잠정 금리는 3.34%였다

대신 10년물 발행액을 늘렸다. 10년물 역시 희망금리 내 수요가 없어 국고 10년에 27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금리를 결정했다. 25bp 가산금리에 1000억 원의 수량이 모였지만 2bp를 더 얹어 1100억 원으로 최종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100억 원 미배정을 결정했다면 2bp나 금리를 낮출 수도 있었던 상황.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한 10년물 금리는 3.33%로 7년물보다 오히려 낮았다. 10년물을 늘린 것이 오히려 비용측면에서 득이 된 상황이다. 청약전일 호가수익률을 토대로 조정될 수는 있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발행사는 투자수요와 평판 확보, 증권사는 미매각부담 해소 'Win-Win'

이번 발행조건 변경으로 남동발전은 첫 수요예측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우량 공기업으로서 풍부한 투자수요를 입증하며 평판에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됐다. 증권사는 인수부담을 덜고 투자자 역시 원하는 금리에 물량을 인수하는 윈윈 효과를 얻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밴드보다는 높지만 절대 금리 자체가 워낙 낮았고 트렌치별 수익률 편차도 거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량 대기업일수록 금리에 대한 집착이 심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동발전의 사례는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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