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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선 경선전 초반, 김문수의 박근혜 공격 '매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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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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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7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2012.7.26/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27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2012.7.26/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 초반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김문수 후보의 공세가 매섭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경선 후보 가운데, 박 후보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 후보는 그간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당 경선 룰(규칙) 변경 문제를 비롯해 박 후보의 '새누리당 사당화(私黨化)' 논란, 그리고 '5·16군사쿠데타' 관련 발언 등을 두고 각을 세워왔었다.

이 같은 박 후보에 대한 김 후보의 공격은 지난 21일 경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에도 계속되면서 점차 양측의 감정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부산·울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실소유주 및 사회 환원 논란을 거론,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며 "너무 시끄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박 후보는 5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단 1%라도 불안하지 않은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었다"면서 "우리 역시 (박 후보의) 의혹을 깨끗이 털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전날에 이어 "난 19년 전에 입당했지만 박 후보처럼 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탈당한 적이 없다"고 박 후보의 지난 2002년 탈당 전력을 거론하는가 하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의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사실을 들어 "박 후보의 대세론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날 호남 지역 연설회에선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불통령', '먹통령'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걱정한다"고 박 후보의 '불통(不通)' 논란을 제기했었다.

또 지난 24일 첫 TV토론에선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를 저축은행 비리 연루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에 빗대어 "만사형(兄)통(형님을 거치면 만사가 다 통한다)이 아닌 만사올통(박근혜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를 거치면 만사가 다 통한다)"이라고 박 후보를 몰아세워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후보의 친인척 비리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1등 후보'를 견제키 위해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는 것에 불과하다"며 일단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 "박 후보에게 싸움을 걸어 관심을 끌고자 하는 상대 후보 측의 전략에 말려들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관계자는 "박 후보로선 김 후보뿐만 아니라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 등 모두 4명의 후보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후보 간 공방이 계속되면 경선을 박 후보가 제시코자 했던 비전이나 정책을 알릴 기회가 줄어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근 인사들 사이엔 "해도 너무한다"며 김 후보 등의 공세에 내심 불쾌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는 "'4·11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 후보를 돕겠다'고 했던 게 누구냐. '완전국민경선이 아니면 불출마하겠다'고 했던 게 누구냐"며 "김 후보가 자기 말을 식언(食言)한 것도 모자라, 이젠 '없는 말(만사올통)'까지 지어내며 경선 판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의원도 김 후보의 '만사올통' 주장에 대해 "김 후보가 '만사올통'이라고 하기 전에 그런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만사형통' 얘기가 나왔을 땐 이 전 의원이 실제로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지만, 서 변호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 없이 일방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런 식의 공격은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 후보가 박 후보의 여론 지지율 변동을 '대세론 붕괴'라고 평가한데 대해 "우리나라에서 '대세'란 말은 지금까지 (지지율이) 앞서가는 후보를 흠집 내고 공격할 때 써왔다"면서 "박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깨춤이라도 출 것처럼 고소하다는 듯 얘기하는 건 같은 당 후보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그러잖아도 런던 올림픽 등으로 흥행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 후보 같은 사람이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한 당직자는 "2007년 경선 땐 이 대통령과 박 후보가 워낙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 보니 양측 모두 네거티브로 갔고, 각종 고소·고발까지 이어지지 않았냐"며 "그러나 지금은 워낙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김 후보가 좀 세게 나오더라도 당장 박 후보에게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함께 싸우기보다는 자기 갈 길을 가면서 다른 후보들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남은 경선기간 박 후보를 향한 김 후보 등의 공세가 한층 더 거세질 경우엔 박 후보가 '정면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을 겨냥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과거와 싸우고 비방하는 게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맞서는 모습을 보엿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 측은 "서민과 민주주의, 소통, 행정경험 등에서 박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 아래 향후 경선과정에서도 관련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한다는 방침.

김 후보는 현재 합동연설회에 이용하는 동영상에서도 박 후보를 "무소불위의 권력 아래 평생 남의 밑에서 일해본 적 없이 혜택을 다 누린 대통령의 딸", "군부 쿠데타인 5·16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역사관의 후보"라고 평가 절하하는 동시에 자신은 "내 부모, 형제와 함께 땀흘리고 아픔을 같이한 국민의 한 사람", "20년 정치 인생에 30여평 낡은 아파트가 전부인 떳떳한 후보"라고 소개하는 식의 대비 전략을 구사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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