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中 차기주석 건드린 블룸버그, '괘씸죄' 한달째 불통

머니투데이
  • 홍혜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7.30 10:5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시진핑 부주석 일가 재산 보도 후 한달 넘게 접속 차단…"매우 이례적"

중국 정부가 미국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와 관계지 비즈니스위크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www.bloomberg.com) 접속을 한 달 째 차단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29일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 부주석 일가의 재산 내역을 보도하면서부터다.

언론의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해온 중국 정부지만 해외 주요 매체 접속을 한 달 넘도록 막은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 때문에 중국 안팎에서는 차기 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시 부주석을 건드린 서방 언론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29일 시 부주석 일가가 보유한 22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5000억 원에 이르는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3억7600만 달러 규모의 기업 투자, 17억3000만 달러 규모의 희토류기업 지분 18%, 2020만 달러 규모의 정보기술기업 상장 주식 등이 포함됐다. 또 3150억 달러 상당의 홍콩 고급 빌라와 총 6군데의 홍콩 부동산 2410억 달러 어치도 시 부주석 일가 소유로 확인됐다.

공개된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시 부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남편인 덩자꿰이(鄧家貴) 소유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과 그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딸 등 본인과 직계 가족 명의로 된 재산은 찾을 수 없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시 부주석 일가의 지분은 각 기업 자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 제한 등으로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감독기관 보고서에서 일부가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도가 나간 날부터 중국 본토에서는 블룸버그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검열해, 인터넷 상의 '만리장성'을 쳤다"고 비난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영문으로 보도되는 언론 매체가 중국에서 제재를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류샤오보 사건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CNN과 BBC 등 외국 주요 언론사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노벨상 시상 전후 며칠 동안이었을 뿐 특정 매체를 한 달 넘게 차단한 적은 없었다.

중국 매체 비평 사이트인 단웨이(Danwei)의 창립자 제레미 골드콘(Jeremy Goldkorn)은 "(블룸버그와 같은)주요 언론기관의 웹사이트가 차단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시기 역시 이 일(시 부주석 보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 만큼 중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자 기사에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어 앞으로 10년 간 중국을 통치할 시 부주석의 깨끗한 관료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골드콘은 "블룸버그가 웹사이트 차단을 해제하기 위한 방법은 중국 정부 고위층에 로비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측은 이 일과 관련된 공식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중국 내 취재 기자들에게 시 부주석 관련 기사를 메일로 보내거나 출력하는 등 외부에 유출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매그나칩 기술 빼가려는 中…미래 먹거리 방어전 발등에 불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