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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에르메스에 '세금폭탄'… 명품 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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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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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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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200만원 넘는 명품 가방 중과세…업계 "가격인상 등 후폭풍 우려"

정부가 고가 가방에 20%의 개별소비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명품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출고가 200만원 이상의 명품 핸드백이 주력인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명품 중에서도 상당한 고가여서 개별소비세 20%가 부과되면 제품별로 1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샤넬이나 에르메스 핸드백의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과세 자체가 초고가 사치품에 대한 엄정 과세 차원인데다 과세 내역을 통해 해당 업체의 매출 규모 등을 파악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과세가 불황이 없는 샤넬이나 에르메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세금 20% 추가 "샤넬·에르메스 타격 불가피"

해외 명품업체들은 실제로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정부가 명품가방을 보석이나 귀금속 같은 고가의 사치품으로 분류해 개별소비세 20%를 부과한다는 자체가 부담스럽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 고가 제품 라인이 많은 업체들은 유무형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고가 가방은 △해외에서 수입할 경우 관세를 포함한 수입신고가격이 200만원을 넘는 제품 △국내 공장에서 제조할 경우 출고가격이 200만원을 초과하는 제품이다. 200만원 초과금액의 20%를 개별소비세로 별도 부과하며, 개별소비세의 30%를 교육세로 추가해 실질적으로는 26% 세금이 추가되는 셈이다.

정부는 출고 및 수입가격 기준으로 200만원이 넘는 가방은 통상 시중에서 350만~4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명품이라도 판매가 400만원 이상 핸드백이 많은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세금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캘리백'
↑1000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캘리백'

샤넬의 경우 스테디셀러인 아이코닉백의 평균 가격대는 600만~700만원이다. 에르메스는 가격이 저렴한(?) 가방도 800만원을 훌쩍 넘는데다 간판 제품인 버킨백과 켈리백은 1000만~2000만원을 호가한다.

반면 루이비통은 100만~300만원대 가방이 주류를 이뤄 개별소비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이번 세금 부과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아직 개별소비세 부과에 대해 회사에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할 이야기도 없고 대책도 없다"며 "추후 문제가 되면 공식적인 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600만원대에 판매되는 샤넬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600만원대에 판매되는 샤넬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샤넬 가격 또 오를까" 후폭풍 우려

업계에서는 해외 명품업체들이 이번 세금 부과를 빌미로 제품 가격을 또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500만원, 판매가 800만원짜리 가방이라면 개별소비세 60만원과 교육세 18만원을 합해 총 78만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며 "이런 부담을 업체들이 다 끌어안을 수는 없어 가격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세금 부과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배짱 영업'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샤넬과 에르메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세금 부과로 국내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해외 원정 쇼핑에 나서는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수 백 만원이 넘는 핸드백을 해외 원정 쇼핑으로 구입한다면 개별소비세를 안내도 돼 항공료가 빠지는 셈"이라며 "홍콩 등으로 떠나는 원정 쇼핑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관세청의 원정 구입 핸드백 검색이 강화될 수도 있다.

이번 세금 부과가 명품 핸드백 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명품 핸드백별로 많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세금으로 가격인상 효과가 큰데다 세금 부과로 구입자 추적 등을 우려하는 구매 감소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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