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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vs비박 '5.16 혈전'···김문수 "김재규 시해", 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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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충북)=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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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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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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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박근혜 후보와 비박(非박근혜) 후보들이 8일 5·16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비박 후보들은 "5·16 자체는 쿠데타"라며 거듭 지적했고, 박 후보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설전의 현장은 이날 충북 청주 CJB에서 열린 TV토론회 녹화현장이었다. 포문은 김태호 후보가 열었다. 그는 "오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 가자"며 "5·16은 쿠데타다. 동의하느냐"라고 박 후보에게 물었다.

박 후보는 "쿠데타로 부르든, 혁명으로 부르든 그 일이 있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며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 국민들도 갈라져 있는데 정치권에서 '옳다, 그르다' 싸우면 통합이 안 된다"고 답했다. 또 "내 입장은 이미 밝혔다. 나는 달리 생각하는 분들의 입장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5·16 이후 정부는 절차를 거쳐 정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5.16 자체는 쿠데타 아니냐"고 다시 따져 물었지만, 박 후보는 "아니오. 그것은 (국민·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5·16 당시) 국가적 상황이 어땠는지, 그것을 시작으로 어떤 역사가 이뤄졌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시 5·16을 지지한 국민들도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호 후보는 5·16 당시 신문을 꺼내 "조선일보도 '오늘 군부 쿠데타'라고 썼다. 그 후 경제발전과 12·12도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또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데 2040세대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이 복잡하다"며 "여기 있는 (박 후보를 제외한)4명 후보 모두 쿠데타로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가 바통을 넘겨 받았다. 그는 "당시 쿠데타 세력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구국의 결단으로 생각했더라도, 당시 헌법을 짓밟고 파괴한 것은 사실 아니냐"며 "유신도 헌법질서를 파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적어도 대통령이 될 분의 역사관은 올바른 것이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박 후보가 (5·16이) 헌법을 중단하고 짓밟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우리는 앞서 간 선배들보다 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라 기강을 잘 세워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 계속 수십년전의 일, (여론이) 갈라져 있는 일에 대해 '내 역사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두 분에게 현재는 없다. 몇십년전 얘기만 계속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나는 유신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 본 분들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전부 역사의 판단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후보도 역사관 비판에 가세했다. 임 후보는 "우리 세대는 5·16을 혁명이라고 배웠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쿠데타가 됐다"며 "교과서에 그렇게 돼 있는데 유력 대선후보가 다르게 주장하면 국민들의 혼선은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하하하"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참 과거에서 사시네요"라며 "정치권에서 그것을 갖고 계속 싸우면 나라도 분열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역사관' 논란은 앞선 토론회에서도 수차례 격돌했던 쟁점이지만 이날 대립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양측은 상대방의 질문,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몇 번이나 얼굴이 붉어지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비박 3인 후보의 거듭된 공세에 답답하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기도 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했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는, 박 후보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져 토론을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서조차 긴장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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