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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못찾고 속절없이 무너지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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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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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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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한국건설의 미래를 묻는다 <1-1>]메마른 한국땅…100대 건설사중 27곳 휘청

"미래 못찾고 속절없이 무너지는 건설사들"

- 60년대 면허받은 업체 중 4곳만 정상


"미래 못찾고 속절없이 무너지는 건설사들"
 삼환기업(1946년 설립)과 삼부토건(1948년 설립)은 대림산업과 함께 국내 건설기업 가운데 창립 이후 50년 넘도록 주인이 바뀌지 않은 3개 건설업체로 꼽힌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해 온 것이다. 이들 건설기업은 1986년 해외건설 퇴조에 따른 해외건설업의 산업합리화 업종지정 후폭풍에 이어 1997년 IMF 외환위기도 버텼다.

 공공공사시장에서의 탄탄한 사업수행능력과 기술력, 안정적 경영구조는 두 건설사가 롱런할 수 있는 배경이었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 호텔을, 삼환기업은 서울 소공동 부지를 포함한 알짜 부동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을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삼환기업이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취소했지만 아직도 위태롭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1960년대 경제개발 시기에 건설업 면허를 받은 30개 건설사 가운데 현재 정상기업은 현대건설(24호) 롯데건설(13호) 코오롱글로벌(코오롱건설 전신, 26호) 경남기업(2호) 등 4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도대체 건설사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속병을 앓고 있는 건설기업은 삼환기업과 삼부토건뿐 아니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받고 있거나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건설사는 27곳에 달한다.

 이중엔 금호건설, 벽산건설, 풍림산업,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진흥기업, 남양건설, 우림건설, 동문건설, 범양건영, 중앙건설, 성우종합건설, 월드건설 등 과거 건설·주택산업을 주도했던 건설사들이 즐비하다.

"미래 못찾고 속절없이 무너지는 건설사들"
 건설기업들이 몰락의 길로 접어든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활황에 힘입어 무리하게 주택사업을 추진한 데 따른 후유증 때문이다. 동양건설산업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P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발목이 잡힌 것처럼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중견건설사들은 여지없이 부동산 PF 덫에 걸렸다.

 정부의 건설투자 축소도 치명타를 날렸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5.0% 감소에 이어 올 1분기도 4.4%가 줄어들었다. 최저가낙찰제(공사 입찰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제도) 대상공사가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덤핑경쟁이 벌어지자 수익성마저 급락했다. 2014년부터는 100억원 이상 공사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은 더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기업회생을 목적으로 한 워크아웃이 금융권의 무리한 채권 회수로 본질이 변질되고 있는 것도 건설사들의 몰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워크아웃에서 법정관리로 전환한 건설사만 월드건설, 우림건설,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등 5개사에 달한다.

 건설산업의 붕괴는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자재·하도급업체·중개업 등 전후방 연관산업 보호라는 측면에서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속적인 주택수요에 대응하고 경제성장에 맞춰 늘어나는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적정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 부동산가격 하락과 금융 부실 등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과 SOC 투자 위주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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