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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 "중요한 건 박정희 독도폭파 발언 여부 아냐",발언근거 제시되자 말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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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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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  News1 양동욱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 News1 양동욱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 진위여부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측과 진실 공방을 벌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이 섣부른 대응으로 자충수를 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윤선 박근혜 캠프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 측에서 예민한 시점에 독도문제를 갖고 국민적 감정을 자극해 정치 공세로 활용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도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의 공방은 박 전 대통령이 '독도 폭파 발언'을 했는가 안 했는가의 문제에 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니라 문 후보 측이 전체적인 맥락을 왜곡해 공격의 빌미로 삼은 것"이라고 말해 박 전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한적이 없다는 주장에서 후퇴했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은 딘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협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독도)을 폭파시켜서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밝혔고, 박 후보 측 조 대변인은 지난 10일 "외교문서에 따르면 이 발언은 일본 측에서 한 것으로 돼 있다"며 "문 후보 측은 있지도 않은 사실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하는 일을 그만두라"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와 거짓말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조 대변인의 주장은 1962년 9월 3일 제6차 한일회담에서 일본 측 이세키 유지로 국장이 "독도는 무가치 한 섬이다. 폭파라도 해서 없애버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후보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11일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라면 명백한 사실조차도 외면하는 박 후보야말로 사과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독도폭파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진 대변인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국무부 (기밀) 대화 비망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965년 5월 27일 당시 딘 러스크 미 국무장관 집무실에서 '수교 협상에서 비록 작은 것이지만 화나게 하는(irritating problems) 문제 가운데 하나가 독도문제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다(President Park said he would like to bomb the island out of existence to resolve the problem)'고 말한 것으로 이미 언론에도 보도됐다"고 근거를 댔다.

그는 "이 자료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박 후보 측은 '이 발언은 일본 측에서 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외교문서'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박 후보 측을 압박했다.

이에 조 대변인은 이날 문 후보 측에서 근거로 제시한, 기밀 해제된 미국무부 문서를 인용, "러스크 장관은 지난 1965년 5월27일 방미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 한국과 일본이 등대를 설치해 공동으로 소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며 "그간 공개된 국내외 문서에는 독도를 수호하려는 박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입장이 잘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과거 보도와 해당 문서를 통해 한일 수교 협상 당시 이세키 국장 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 역시 '독도 폭파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에 대한 인정이나 확인을 거부한 채 짐짓 박 전 대통령의 독도 수호 의지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조 대변인은 또 "미국 외교문서에도 박 전 대통령이 1965년 4월13일 남해안을 돌아보던 중 배 위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도 독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독도는 국토의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기록돼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문재인 후보 측이 당시 국내외 외교문서 전체의 내용은 무시한 채, 특정 문서의 한 구절에만 의존해 박 전 대통령의 독도에 대한 입장을 왜곡하는 것은 예민한 한일관계를 이용해 국민적인 자존심을 건드려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대단히 정략적인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런 논란을 향후 선거에 이런 식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박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이) 진실게임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독도를 수호하려는 의지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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