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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예고된 금강제화 개인투자자 사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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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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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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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금강제강, 개인투자자 대량 매수 소식에 22% 급등

40대 개인 투자자가 시장 퇴출이 예고된 종목을 잇따라 매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남궁득수씨는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사인 금강제강 주식 140만2500주(20.65%)를 장내 매수해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금강제강은 지난 1일 전자어음 58억8747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발생한 기업이다.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3일부터 7거래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오는 14일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남궁씨가 금강제강 주식을 사들인 시점이 정리매매기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08원이다. 주가가 폭락한 탓에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는 데는 1억5203만원여 밖에 들지 않았다.

남궁 씨는 "소액주주 권익 실현과 경영참여를 위해 주식을 사들였다"면서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장외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대주주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도 전에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최대주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고 싶고, 주주명부도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을 해 볼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금강제강은 최종부도 직전에 최대주주인 임윤용 대표 등이 지분을 대량으로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임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다음날이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는 부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최대주주마저 주식을 내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퇴출 예고된 기업을 개인투자자가 과감하게 매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남궁씨는 "재무제표 내용으론 괜찮은 회사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 탓에 부도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은행 부채가 600억 정도인데 보유 토지나 기계 등 자산은 1600억원이나 되는 자산주"라면서 "은행권과 잘 협의하다면 충분히 회생을 할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남궁씨의 주식 매수 공시가 나간 이날 오전 9시 47분 금강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22.68% 급등한 1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에는 15.65% 급락했다.

자영업(해운업)자인 남궁씨는 1972년생으로 '젊은' 개인투자자다. 금강제강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장폐지 된 봉신 지분을 약 12%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상폐가 예고된 봉신 주식 20만7000주(10.49%)를 정리매매 시점에 사들였고, 상폐 이후에도 4만여주를 추가 매수했다. 2대·3대 주주의 우호지분을 합할 경우 최대주주가 된다.

남궁씨는 "봉신 주식을 조금 들고 있었는데, 괜찮은 회사가 해운업황과 키코 등으로 유동성이 안 좋아 위기를 맞는 걸 보고 주식을 추가 매수 했다"면서 "해운업황이 좋아지면 2~3년에 자산가치(선박)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지금은 정상화 과정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며 "사정이 더 좋아지면 굳이 M&A가 아니더라도 재상장 기회가 없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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