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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군부 실세 '국방장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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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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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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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장악 의도…군부와 마찰 빚을 가능성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집트 군부의 수장인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새 헌법을 발표했다.

친정 체제 구축을 통해 그동안 군부가 장악해 온 권력을 되찾겠다는 대통령의 의도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야세르 알리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집트 국영TV를 통해 "무르시 대통령이 탄타위 장관을 해임하고 새로운 국방장관 겸 군최고위원회(SCAF) 위원장에 압델 파타 엘 시시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성명에서 무르시 대통령이 SCAF의 2인자인 사미 아난 육군 참모총장도 해임했다고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해임한 탄타위 장관과 아난 참모총장 두 명을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했다.

대변인은 이번 결정을 '자주적(sovereign)' 결정이라고 언급하며 군부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집트 국경 수비대원 16명이 무장세력의 기습 공격을 받고 살해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명분으로 탄타위 장관을 전격 해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에서 20년간 국방장관을 역임한 탄타위는 무바라크가 물러난 뒤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할 때까지 과도 정부의 운영을 담당한 SCAF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무르시 대통령은 임시헌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발표했다. 임시헌법은 탄타위가 위원장을 맡은 SCAF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것이었다.

새 헌법에 따르면 헌법 초안을 작성할 제헌 의회가 15일 내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모든 사회의 정파를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제헌 의회를 구성할 수 있다.

이번 발표로 일각에서는 향후 무르시 대통령을 필두로 한 이슬람형제단과 군부 사이에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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