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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양봉'수입 월100만원? 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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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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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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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의 니치테크]고슴도치·열대어… 조금씩 늘어나는 '펫테크'

[편집자주] 은행예금, 주식, 펀드 등. 일반인들의 흔한 재테크 방법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재테크가 존재합니다. 취미 생활이 재테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모임을 통해 재테크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재테크 이야기. 재테크의 틈새(niche), 말 그대로 니치테크를 살펴봅니다.
최근 중국의 부자들 사이에서 3대 이색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푸얼(普爾)차 및 옥(玉)은 중국인들의 성향을 비춰봤을 때 추론이 가능하다. 나머지 하나는 상당히 의외다. 바로 동물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중국에서 '짱아오(藏獒)'로 불리는 티베탄 마스티프. 우리에게는 '사자견'으로 잘 알려진 명견이다.

짱아오는 지난해 열린 한 행사에서 몸값 50억원을 호가하며 화제를 뿌렸다. 실제로 10억원 이상의 가격에 짱하오를 분양 받은 거부들의 이야기가 속속 들려오기도 했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재테크 이야기지만, 이른바 '펫테크'는 국내에서도 조금씩 저변을 넓히고 있다. 물론 재테크의 목적이라기보다는 취미 생활의 연장선 성격이 강하다.

◇ 고슴도치는 이제 '대세 애완동물'
고슴도치는 최근 3~4년 사이 국내 애완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일반인들의 상식과 달리 귀여운 외모가 인기의 요인이다. 과거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고슴도치와 달리 애완용으로 크기가 작다. 특히 주인을 어느 정도 인지하는 특성도 있다. 주로 냄새로 주인을 인식하며, 주인이 만질 경우 날카로운 가시를 눕히기도 한다.

박원순 시장 '양봉'수입 월100만원? 나도 한다
기르는 방법도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고슴도치는 주로 사료를 먹고 산다. 고슴도치용 사료가 판매되고 있지만, 주로 고양이용 사료를 잘 먹는다. 하루에 먹는 양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사료값도 비교적 적게 든다. 사료값은 한 달에 5000원 가량 든다. 고슴도치가 유독 좋아하는 밀웜(딱정벌레 유충)을 먹이더라도 사료값은 많이 들지 않는다.

고슴도치의 분양가는 한 때 15~3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낮아지는 추세다. 고슴도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고슴도치를 전문으로 분양하는 농장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슴도치의 분양가는 현재 일부 희귀 종류를 제외하고 대부분 10만원 이하로 내려갔다.

고슴도치를 기르는 사람들 중 일부는 고슴도치 새끼를 분양하기도 한다. 고슴도치는 한번에 5~6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고슴도치를 여러 마리 기르는 사람의 경우 단순 취미를 넘어 재테크적 효과까지 본다. 분양은 통상 직거래의 형태로 이뤄진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관련 정보가 꽤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고슴도치를 기르고 있는 박지희씨(30)씨는 "처음에는 지인으로부터 고슴도치 한 마리를 분양 받아 기르기 시작했는데, 특유의 매력에 따라 어느덧 4마리를 기르게 됐다"며 "새끼가 생기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분양을 하고 있는데 꾸준한 수요가 있어 용돈 벌이 정도는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인도 양봉을 한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후 서울시청 옥상에 벌통을 설치했다. 도시에서도 꿀을 채취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서울시는 매달 100만원어치의 꿀을 시청 옥상에서 채취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 양봉'이 꽤 널리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옥상에 설치된 양봉장에서 꿀을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옥상에 설치된 양봉장에서 꿀을 채취하고 있다. ⓒ뉴스1.
박 시장의 이색 체험으로 화제가 된 양봉이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미 양봉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물론 아직은 도시보다는 비교적 한적한 농촌이 배경이다. 귀농을 했거나 주말농장을 참여하는 사람들이 취미 삼아 양봉을 시작했다가 양봉의 의미와 재미에 빠진 경우가 많다.

3년 전부터 양봉을 시작한 최진석(50)씨도 비슷한 경로로 양봉을 시작했다.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최씨는 우연히 벌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뒀다가는 벌집이 망가질 것을 우려해 집 마당에 있는 개집에 벌집을 뒀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곧 꿀도 수확할 수 있었다.

양봉에 재미에 빠진 최씨는 이후 벌집을 4개까지 확대했다. 전문 양봉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양봉에 큰 부담도 없었다. 일종의 취미생활이었다. 하지만 곧 수익으로도 이어졌다. 최 씨는 "생각보다 꿀이 많이 모여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꿀을 판매했다"며 "품질이 좋아서인지 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직까지 양봉은 시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박 시장의 취임 후 도심 양봉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단순히 재테크를 넘어 꿀벌을 통한 도시 생태계 복원에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도심 양봉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양봉협회는 내년에 더 많은 장소를 협조 받아 도심 양봉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열대어·전갈을 왜 기르냐고요?
최근 대형마트마다 규모를 키우는 코너가 있다. 바로 이색동물 코너다. 대형마트들은 열대어부터 전갈, 카멜레온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 이색동물을 키우기 위한 케이지부터 사료까지 관련 품목까지 대형마트를 가득 메우고 있다. 최근에는 이색동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쇼핑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열대어의 경우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다. 열대어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다. 일부 희귀 어종을 제외하고 한 마디당 몇 천원 단위인 경우가 많다. 애완 어종으로 인기가 높은 구피의 경우 기르기도 쉽고 번식률도 높아 이를 부업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열대어 직거래 장터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사막여우
↑사막여우
중국의 짱아오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귀한 애완동물'이 일반 가정에 분양되는 경우도 있다. 사막여우가 대표적이다. 사막여우는 쫑긋한 큰 귀가 가장 특징적인 동물로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동물이다. 다 자랐을 때의 무게가 1.5kg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동물이다.

사막여우는 소설 '어린왕자'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애완용 사막여우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 현재 일본에서는 84만~88만엔(약 1100만원) 정도에서 분양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막여우가 분양되는 사례는 많지 않지만, 최근 일부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분양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한 수의사는 "남들이 기르지 않는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매력과 함께 예상치 못한 부수입까지 얻을 수 있어 이색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색 애완동물의 경우 질병에 취약한 경우가 많고 전문 수의사도 많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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