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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대한민국 목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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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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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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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Book]대한민국 목민심서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백성은 가난한 것보다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 중국 송나라 유학자 육상산의 말이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다산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에 유배됐을 때 쓴 목민심서, 다산이 관료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유배지에서 목격한 민초들의 삶을 토대로 목민관(공무원)들의 바른 도리를 제시했다. 지방 관리들의 폐해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궁핍해지고 있는 상황을 대놓고 비판했고, 관리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제시했다. 다산선생은 결론적으로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해질 것을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부정부패의 척결을 가장 크게 강조했다. 관리들의 부정부패야말로 백성들이 고초를 겪고, 그들의 삶이 궁핍해지는 원인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펜대 잡은 사람이 왕'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과 달리 문맹이 많았던 50~60년대, 면사무소 맨 앞줄에 앉아 출생신고를 기록하는 말단 공무원이 펜을 잘못 굴리면 부모는 '홍길동'이라 이름 지었는데 '홍일동'이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둔갑했다는 웃지 못 할 일을 두고 생긴 말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공무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뜻에서 저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맡은 일이 이렇듯 중요함에도 신변의 안전만을 위해 공무원들이 마땅히 해야 할 대민 업무를 외면, 소극적으로 임하면 민원이 있는 국민은 심할 경우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괴롭다. 복지부동(伏地不動), 땅에 납작 엎드려 꼼짝도 안 하는 것이다. 언제부턴가는 복지안동(伏地眼動)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땅에 납작 엎드려 눈만 굴리면서 눈치 본다는 뜻이다. 그나마 복지안동은 낫다. 복지부패(伏地腐敗)에 이르면 국민의 눈에선 피눈물이 흐른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대민 서비스와 청렴한 복무를 여기서 한 번 더 강조한들 뭐 하겠는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요즘처럼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 떠오른 마당에야 두 말 하면 잔소리다. 그래서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들고 나왔다. 아홉 명의 현직 지방 공무원이 필자들이다. 장보웅 지방행정과장, 장동훈 회계과장, 지준만 지적과장, 김용식 세무과장, 최재군 녹지과장, 기우진 건축과장, 김정화 건설과장, 김범수 사회복지과장, 양경환 정보통신과장이 각자 맡은 직무 별로 국민의 편익을 위해 소임을 공정 공평하게 잘 해 내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과 소양, 직무방법론 등을 다산의 목민심서와 순서, 내용을 함께 비교해 가며 썼다.

이들의 이름과 소속을 굳이 다 밝힌 이유는 너무나 의미 있는 책을 낸,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에 대해 필자가 그나마 해줄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이다. 필진 아홉 명 모두 과장인 것도 의미가 크다. 지방행정 직제에서 과(課)는 특정 업무에 대한 결정권한이 주어지는 최소단위이며, 특히 과장은 상하좌우 공무원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신호등이기 때문이다. 바른 생활을 하려는, 업무역량을 키우려는 공무원, 공무원 시험 준비생 필독서다. 판매수익금(저자인세)은 전액 장학재단에 기부된다.

◇'대한민국 목민심서'=다산을 사랑하는 공무원 모임 지음 | 아침미디어 펴냄 | 380쪽 | 1만5000원.

thebex@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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