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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옥석 가리자"…부적격사 퇴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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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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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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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장 동향 및 진단 세미나]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편집자주] 신규공사 발주 부진과 주택시장의 장기침체로 국내 건설업계의 경영여건이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주택경기 불황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이 부실화되면서 건설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위기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을 압박, 건설기업들의 자금줄을 옥죄는 등 내우외환에 빠져들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건설업체가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며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내몰리는 실정이다. 위기의 단면만 판단해선 종합적인 처방을 내놓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건설·부동산시장의 현 상황과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 정상화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건설산업 구조조정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건설·부동산시장 동향 및 진단 세미나'를 마련했다.
"건설기업 옥석 가리자"…부적격사 퇴출시켜야
 국내 건설업계는 더이상 과거의 개발도상국 시절과 같은 활황세에 기댄 채 성장을 모색할 수 없는 구조적인 변화의 시기에 직면했다. 실제로 현재의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면 어느 때보다 건설업의 양적·질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부적격한 건설업체를 솎아내 경쟁력있는 기업의 육성을 도모하고 사업 다각화와 함께 다른 사업영역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사진)는 1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대한건설협회가 주관한 '건설·부동산시장 동향 및 진단 세미나'에서 '건설산업의 합리적 구조조정 방향'이란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우선 양적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건설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 추이는 제조업과 달리 2003년 0.6%포인트에서 2011년 -0.3%포인트로 하락했고 국내 건설수주액도 200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체수가 2000년대부터 정체 수준인 반면, 건설사수는 외환위기 이후 오히려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공사 물량은 감소하는데 비해 업체수는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기업 옥석 가리자"…부적격사 퇴출시켜야
결국 건설기업 가운데 부적격업체를 골라내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2372개 조사대상 건설사 가운데 등록기준 미달 업체수는 전체의 54%에 해당하는 1291개에 달했다.

김 교수는 "일회성이란 입찰제도 특성을 악용해 부적격업체들이 난립하며 공정한 경쟁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있다"며 "부적격업체들은 개별기업 문제뿐 아니라 무분별한 저가 투찰로 인해 산업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상시적인 감독체제를 가동해 퇴출과 진입을 차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물량 평준화 배분 원칙이 아니라 차별화 원칙을 통해 경쟁력있는 건설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인력과 기술, 투자의 재배치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기업 옥석 가리자"…부적격사 퇴출시켜야

 성숙기에 도달한 건설산업이 좀 더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는 질적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짚었다. 김 교수는 "글로벌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선 해외진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업 다각화와 업무영역 확대, 산업의 융복합화, 미래 주력 상품의 집중 투자 등 앞으로 성장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다른 산업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조선은 해양플랜트 분양 진출과 크루즈선 기술개발을, 석유화학은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 개발과 2차전지용 소재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소재의 공급 비중 강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체질을 개선해가고 있는 만큼 이들을 각각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신흥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한 기술경쟁력 강화 전략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자원 개발이나 원자재 확보처럼 사업의 복합화와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한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M&A(인수합병) 활성화로 업체수를 조정하고 사업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M&A)지원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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