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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저격수' 장하성, '경제민주화 해결사'로 안철수 캠프 합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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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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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하게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2.9.27/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하게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2.9.27/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국내 재벌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형태를 비판해온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장 교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 위치한 안 후보의 캠프에서 안 후보와 만나 경제민주화 정책 및 재벌개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뒤 취재진들 앞에서 "안 후보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왔다"며 합류 사실을 알렸다.

장 교수는 합류 배경에 대해 "여러 좋은 후보가 계시고, 많은 논의가 있지만 오랫동안 학자로서 시민단체의 일원으로서 일해온 한국사회의 최근 30여년을 본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대로 가는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새로운 추진력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리더를 만들어내야하고 나는 안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날 아침 아버지와 정치참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아버지는 '네가 살아온 인생을 불사르고 가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장 교수는 잠시 말을 멈추며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 교수는 안 후보의 정책네트워크 포럼 '내일' 안에 경제민주화 포럼을 구성하고 정책마련을 주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맡으면서 안 후보의 외교, 안보, 통일 분야를 제외한 정책분야 전반을 주관한다.

장 교수는 특히 "우리 경제는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새로운 자본주의, 새로운 혁신경제 모델을 모색해야할 때"라며 "'혁신', '정의', '선순환의 성장'을 원리로 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의 핵심은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96년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들어 삼성 등 재벌문제를 다뤘을 때 참으로 많은 어려움과 고초를 겪었다"며 "그러나 16년이 지난 이 시점에 경제민주화가 우리 사회의 경제와 미래를 정하는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고 이때 내가 동참하지 않고 지켜만 보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다시 한 번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경제민주화에는 크게 세 가지 목표가 있다. △함께 잘사는 더불어 경제 △희망을 주고 희망을 좇을 수 있는 혁신 경제 △모두가 공정하게 참여하고 경쟁하고 배분받는 공정한 시장경제 등이 그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그는 "한국경제의 주된 패러다임인 시장만능주의, 관치경제, 재벌 등의 문제를 개혁하는 것과 동시에 노동 및 시장, 금융의 개혁 등도 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개혁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복지-교육을 강화하는 개혁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할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2012.9.27/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할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2012.9.27/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그는 재벌개혁 방향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공정한 시장과 경쟁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시장 지배력을 가진 강자가 결과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공정경쟁'을 키워드로삼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출자총액제한제도나 순환출자 금지 등에 대해서는 "폐지 여부를 비롯한 여러 의견이 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얘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정책기획담장은 장 교수의 인사 전 기자들에게 "내달 7일 경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변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과제를 발표하고 11월 초까지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결성된 다양한 포럼에서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을 진행하겠다"며 "토론과 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과제 해결방안의 종합발표는 11월10일경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경제민주화 방향에 대해 장 교수는 "양당의 정책방향에 대해 평가할 만큼 구체적인 정책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양당은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실행할지 구체적인 안이 준비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캠프 합류에 대해 그는 "이 전 부총리는 많은 경험이 있고 그 경륜이 (우리가) 새롭게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함께 할 수 있다"며 "정책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지 결코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장 교수는 "1990년대 초 장 교수에게는 '재벌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지금도 재벌 1인 지배체제에 대한 비판정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기조가 변한 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답했다.

장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 교수는 지난 1998년부터 삼성 계열사간 부당 거래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을 이끌었고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시절 '삼성 저격수' 역할을 자임, 삼성전자 주총에서 13시간 이상을 삼성그룹 계열사간 부당거래 문제를 공격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또 200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산업지배구조개선펀드(장하성 펀드)를 만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하성 펀드'란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장 교수가 주도해 만들어 지난 2006년 8월 출시됐다.

이 펀드는 주식 값이 저평가된 중소기업의 경영진과 투명 경영을 조건으로 투자계약을 맺고, 주식 매입을 통해 경영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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