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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태양광 업계에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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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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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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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사업 최대 규모…200MW면 투자 비용 1조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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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업단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침체에 빠진 국내 태양광 업계에선 시장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지난 2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산업단지 내 태양광 에너지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앞으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전국 산업단지 내 각 공장의 지붕과 옥상, 부설주차장 등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산업단지 선루프 벨트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이 사업에 대해 "그동안 산업단지는 국가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색 이미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며 "이제 산업단지 안에 어린이집을 지을 정도로 많이 청결해졌고 앞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태양광 설비 구축 사업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업은 총 3단계를 거쳐 진행한다. 장기적으로 전국 24개 국가산업단지에서 연간 총 200~92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0MW면 중소화력발전소 1기와 비슷한 규모이고 5인 기준 약 7만4000가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이다. 920MW까지 늘어날 경우 고리3호기 용량인 700MW를 넘어서는 용량으로 원전 하나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은 9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선 루프 벨트(Sun Roof Belt)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왼쪽)과 김균섭 한수원 사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은 9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선 루프 벨트(Sun Roof Belt)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왼쪽)과 김균섭 한수원 사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태양광 업계에선 200MW 정도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려면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각 업체가 추산하는 태양광 설비 1MW당 투자 비용은 40억~60억원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관계자는 "2008년만 해도 태양광 1MW당 총 투자 비용이 100억원 정도였는데 최근 40억원대로 내려왔다"며 "200MW라면 1조원에 근접하는 투자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단공은 1단계로 기업 규모와 일조량 등을 고려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했다. 추석이 지난 뒤 공고를 내고 태양광 모듈 기업, 시공사,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발전사업자(SPC)를 모집 및 선정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올해 안에 1단계 SPC 선정을 마친 뒤 내년부터 창원국가산업단지에 15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 작업 시작할 계획이다. 15MW 규모의 태양광 설비 구축에 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소식에 태양광 업계에선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성SDI (469,500원 상승1500 0.3%)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침체에 빠진 국내 태양광 산업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 (1,415원 상승10 0.7%) 관계자는 "앞으로 입찰 공고가 뜬 뒤 살펴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국내 태양광 업계에 좋은 소식인 건 맞다"며 "예상되는 물량 역시 작은 규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영현 산단공 미래경영전략실 미래사업팀장은 "MOU 체결 전부터 소식을 접한 여러 태양광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사업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사업자가 태양광 설비 구축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사업의 규모를 결정하는 데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 규모가 부진에 빠진 태양광 시장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산단공 측에선 SPC가 태양광 설비 구축 비용을 부담하고 이후 생산되는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한 금액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구조다.

LG전자 (77,200원 상승1100 -1.4%) 관계자는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구체적인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투자 비용과 수익성 등을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100MW면 적은 규모는 아니지만 태양광 수요가 확 살아나는 정도의 물량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태양광 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한 번 해보자는 쪽으로 흐르게 하는 등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팀장은 "이 사업은 수익보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일부나마 전력난을 해소하고 산업단지를 고도화 하는 공공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물론 참여 기업이 같이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지분투자를 비롯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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